학대받는 노인 10명중 6명은 아들이 가해자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정미순씨의 석사학위 논문 ‘노인 학대 위험요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9~10월 두달동안 전국 21곳의 노인학대 예방센터와 노인복지관 등을 통해 학대 경험이 있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논문에 따르면 학대 경험이 있는 노인(남185명, 여256명)의 가해자로 아들이 59.6%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며느리 16.8%, 딸 10.2%, 배우자 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들 중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는 경우는 74.1%, 이혼ㆍ별거 상태가 23.3%로 각각 조사됐다.
학대 유형별로는 언어.정서적 학대가 100점 만점에 45.8점의 빈도로 가장 자주 발생했으며 방임(44점), 경제적 학대(21.2점), 신체적 학대(14.3점) 등의 순서로 뒤를 이었다.
피학대 노인들은 가해자와의 평소 관계를 대체로 나쁘다(40.8%)고 답했지만 좋다는 응답도 17%에 달했다. 조사대상 노인중 45.4%가 정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무학자였으며 초등학교졸업(29.7%), 고졸 이상(25.9%) 등의 순서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교육 수준이 낮을 수록 학대 받은 경험이 높은 것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