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KBS, 구글 크롬캐스트에 모바일 뉴스 제공

지상파 첫 OTT 방송 서비스

본방송 놓친 뉴스 TV서 재생

다플랫폼 전략 본격화할 듯

KBS가 뉴미디어 모바일에 한 발자국 다가선다. KBS는 새해부터 구글과 손잡고 모바일 전용 콘텐츠를 내놓는다. 동글형 OTT(Over the top)를 통해 모바일 방송을 서비스하는 것은 지상파 방송사 중 KBS가 최초다. KBS를 시작으로 지상파 방송사의 다플랫폼 전략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S는 구글 크롬캐스트에 모바일 뉴스를 공급한다. 크롬캐스트를 통해 KBS의 각종 프로그램도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크롬캐스트는 모바일 등에서 나오는 화면을 TV에서 재생하게 해주는 동글형 OTT 기기로 한국에선 지난해 5월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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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모바일에서 재생되는 KBS 뉴스를 크롬캐스트를 통해 TV에서 자유롭게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령 KBS 9시 뉴스를 본방송 때 놓쳐도 원하는 시간에 해당 뉴스를 TV로 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일부 프로그램은 웹과 모바일 전용으로 재가공 돼 서비스될 예정이다. 예컨대 시청자가 질문을 하면 출연자가 실시간으로 대답을 하거나, 해답을 내는 식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는 식이다. 그밖에 역사·국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바일 전용 프로그램도 내놓을 계획이다. KBS는 뉴스 외에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크롬캐스트에서 방송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크롬캐스트는 출시된 지 반년이 지났지만, 볼 수 있었던 콘텐츠는 제한적이었다. 유튜브 동영상이나 구글플레이 내 영화 등이 크롬캐스트의 주된 콘텐츠였다. 이번 파트너십은 KBS의 자사 프로그램과 관련한 다양한 플랫폼 확대 전략과 구글의 이해관계가 맞았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KBS는 OTT 채널을 통해 구글의 크롬캐스트와 협력하며 다플랫폼 전략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KBS는 지난해 네이버를 통해 웹드라마를 방송했고, 지난해 10월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퀴즈쇼도 제작한 바 있다.

KBS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대한 위기감이 크다"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시청자들의 참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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