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골프 통해 청소년 인성교육·사회 정화 기여할 것"

최경주, 자서전 출간 간담회<br>복지문화 공간 '꿈의 둥지' 건립 추진<br>인세 등 기금으로 5년내 1호점 오픈



"골프를 통해 청소년들의 인성 교육과 사회 정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 1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 최경주(42ㆍSK텔레콤)가 아이들의 꿈을 키워갈 복합문화교육 공간 건립 계획을 밝혔다. 최경주는 8일 자서전인 '코리안 탱크 최경주(비전과리더십 펴냄)' 출간과 관련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 이내에 '꿈의 둥지(Dream nest)' 1호점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꿈의 둥지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7ㆍ미국)가 운영하는 러닝 센터(Learning center)와 비슷한 개념의 청소년 문화 교육 공간이다. 골프연습장과 파3 골프코스 등 골프 교육 시설 외에도 체육관ㆍ복지관 등을 갖춰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방과 후 교육과 복지를 제공하게 된다.


최경주는 꿈의 둥지 건립의 취지에 대해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 아이들 세대가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한 대회에서 경기 시작 시간보다 2~3초 늦었다는 이유로 2벌타를 받은 사례를 든 그는 "골프는 스스로 속이지 않고 룰을 지키는 경기"라며 "어릴 때부터 골프나 다른 운동을 통해 좋은 인성과 겸손ㆍ예절ㆍ준법ㆍ절제ㆍ인내ㆍ시간개념 등을 가르칠 수 있다"고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이어 "스포츠맨십을 배우고 몸을 쓰는 활동으로 활력을 가진 청소년이 미래 사회의 우두머리가 된다면 사회의 정화장치 같은 역할을 해낼 것"이라면서 "이번에 자서전을 낸 것도 꿈의 둥지 건립 기금 마련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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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둥지 건립은 최경주재단이 최경주의 자서전 인세 전액과 버디 캠페인에 참여하는 동료ㆍ후배 선수, 일반 자선기금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최경주는 지난 7일 끝난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 대회 우승 상금 약 1억3,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2007년 설립한 재단을 통해 기금 마련 등 자선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최경주는 또 "계획은 본인과의 약속이고 싸움이다. 태도가 습관이 되게 마련"이라면서 "쉽게 포기하는 태도는 나쁜 습관이고 나쁜 습관은 아주 쉽게 몸에 밴다"고 후배와 청소년들에게 뚝심을 강조했다.

한편 최경주는 자서전에서 전남 완도에서 태어나 프로골퍼로 전향한 뒤 미국 PGA 투어 정상급 선수가 되기까지 인생 역정을 담았다. 책 말미를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 나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문장으로 마무리한 최경주는 "다른 자서전과 달리 인생을 정리하는 내용이 아니라 새로 시작하는 의미를 전달하려 했다. 읽는 분들이 희망과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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