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 금융시장 검은 목요일…다우 512포인트 빠져

뉴욕, 유럽 등 세계 주요 주식시장이 미국의 더블딥과 신용강등 우려, 유럽의 재정위기 등 악재에 짓눌려 2년여 만에 최대규모로 폭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512.76포인트(4.31%) 폭락한 11,383.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60.27포인트(4.78%)나 떨어진 1,200.0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36.68포인트(5.08%) 내려간 2,556.39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시장에서 주가가 이처럼 급락한 것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또 이날 폭락으로 3대 지수 모두 연초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지난 5월에 기록했던 고점에 비해서는 11% 이상 하락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시장변동지수(VIX)가 35% 상승한 31.66을 기록하며 2007년 2월 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채한도 상한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연방정부의 디폴트 위기는 넘겼지만 향후 재정적자 규모를 많이 줄여야 하기 때문에 경기부양을 위한 지출을 뜻대로 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여전해 앞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기위축 우려에 미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10년만기 국채는 전일대비 15bp(0.15%포인트) 급락한 2.48%로 장을 마감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작년 6월 이후 12개월만에 최대였다. 2년만기 국채금리도 8bp나 하락한 0.26%로 사상 최저수준을 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금리도 16bp 낮은 3.74%로, 작년 10월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에 앞서 마감된 유럽에서도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주가가 이틀째 급락했다. 범 유럽지수인 Stoxx유럽 600지수는 전일보다 3.3% 하락한 243.56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와 독일의 DAX지수는 각각 3.4% 떨어졌다. 상품가격도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보다 5.3달러(5.80%) 하락한 배럴당 86.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공행진을 거듭해온 금값은 투자자들의 현금선호 현상으로 하락 반전됐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7.3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65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은값도 전날보다 6%나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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