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남상권 잡아 옛명성 되찾겠다"

"강남상권 잡아 옛명성 되찾겠다" □유통가 CEO - 金鎭賢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12년을 벼르고 별러온 숙원사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70년 유통업 노하우를 활용해 신세계의 옛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개점작업을 마친 신세계 백화점 부문 김진현(金鎭賢·53) 대표는 『개점 초기부터 강남상권에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며 『이를 꼭 지켜나가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신세계의 12년 꿈인 강남점 문을 내 손으로 열게 돼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스럽다』는 金대표는 지난 73년 신세계 백화점 사원으로 입사해 한번도 다른 계열사로 옮겨본 적 없이 대표 자리에까지 오른 「오리지날 신세계맨」이다. 최근 몇년새 신세계백화점의 신규 점포는 모두 그의 손으로 문을 열었다. 95년 광주점장(이사), 98년 인천점장(상무)을 역임했다. 때문에 강남점에 대한 감회가 어느 누구보다 남다를 수밖에 없는 그는 『강남점 개점을 계기로 신세계 제2의 중흥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강남점은 신세계 중장기 비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최대의 구매력을 자랑하는 강남지역에 대형 점포를 개점, 강남시대를 열면서 비로소 점포다운 점포로 경쟁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게 됐다. 또 강남점 개점에 이어 내년초에는 본점 재개발에도 착수한다. 『본점 재개발은 이미 인근 부지 매입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1,500억~2,000억원만 투자하면 매장면적 1만5,000평짜리 점포가 탄생된다』고 金대표는 설명한다. 27년간 근무한 그는 신세계의 영욕의 세월을 함께 걸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화점 업계 1위로 업계는 물론 협력업체에까지 군림하던 시절도 있었는가 하면 후발업체에 밀려 2위, 3위로 떨어지면서 자포자기에 빠졌던 시절도 겪었다. 더욱이 최근들어 신세계가 백화점보다 할인점 이마트 사업에 집중하면서 백화점 사업에 대해 안팎에서 말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대해 金대표는 『투자시점에 우선순위가 있었을 뿐』이라고 잘라 말하면서 『IMF를 겪으면서 수익성 위주로 투자순위를 정하다 보니 할인점이 우선순위에 놓이게 된 것이며 올해 마산점, 강남점을 오픈하고 내년에 본점 재개발에 나서는등 백화점 부문에도 차근차근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나돌던 모 백화점 M&A설과 관련해서도 『가격이 맞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지만 조건이 맞는다면 협상을 재개할수 있다』면서 『다른 업체와도 적정한 물건만 있으면 언제든 인수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다. 신세계 강남점의 예상 매출액은 연간 5,000억원 정도로 잡혀 있다. 강남점의 경우 장기 임차방식으로 개발돼 초기 투자비용이 1,200억원에 그치기 때문에 첫해부터 손익분기점을 넘길수 있다고 신세계측은 설명한다. 『기업이 적자를 내는 건 죄악이다. 이익을 내서 종업원과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게 제일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는 金대표는 매출도 중요하지만 이익을 보다 중시하는 견실한 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효영기자 입력시간 2000/10/11 18:1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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