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임팩트 후 타깃 향해 양팔 뻗어라"

교습가 부치 하먼의 ‘매직’ 따라 해볼까

부치 하먼

요즘 부치 하먼(68ㆍ미국)처럼 골프계에서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 교습가도 없다. ‘문하생’ 닉 와트니(29ㆍ미국)가 지난 14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새삼 주목을 받은 그는 2004년 결별한 옛 제자 타이거 우즈(36ㆍ미국)의 부진을 논할 때에도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최근에는 한국골프 기대주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과도 인연을 맺었다. 1992년 우즈와 처음 만난 하먼은 2004년 결별하기까지 메이저대회 8승을 합작하며 최고의 코치로 명성을 날렸다. 앞서 그는 그렉 노먼(호주)을 세계랭킹 1위로 올려놓았고 현재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와트니, 애덤 스콧(호주) 등과 함께하고 있다. 미국 골프전문지 등을 참고해 하먼이 강조한 스윙 비결을 살펴봤다. ◇오른쪽 팔꿈치가 아래쪽으로 향하도록= 백스윙 톱에서 오른쪽 팔꿈치가 아래쪽으로 향하도록 유지한다. 이렇게 하면 클럽이 정확히 스윙면 위로 놓이게 돼 안정되고 정확한 샷을 할 토대가 만들어진다. 팔꿈치가 몸 뒤쪽을 향하게 하면 샤프트가 타깃라인을 가로질러 비스듬히 놓여 다운스윙으로 전환할 때 클럽의 방향을 다시 잡아줘야 하면서 흔들린다. 샤프트가 타깃라인과 평행하게 놓이도록 해야 한다. ◇오른쪽 무릎을 유연하게 구부려라= 백스윙 때는 오른쪽 무릎을 유연하게 구부려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체중을 오른쪽 다리의 안쪽으로 옮겨주는 데에 도움이 된다. 오른쪽 다리를 똑바로 펴면 체중이동이 반대로 돼 파워를 잃게 된다. 무릎을 살짝 구부린 채 유지하면 엉덩이의 회전을 제한하기도 수월해진다. 엉덩이보다 어깨를 더 많이 틀어줘야 파워를 만들어낼 수 있다. ◇양손으로 타깃에 악수를 청하라= 임팩트 후에는 양팔을 목표지점을 향해 뻗어줘야 한다. 이는 오른손을 뻗어 타깃과 양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동작을 취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렇게 하면 클럽이 임팩트 후에 타깃을 똑바로 가리키게 되며 클럽헤드 앞쪽(토)은 위로 향한다. 볼을 좀더 똑바로 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오른손을 표적의 오른쪽으로 뻗어주면 페이스가 열려 오른쪽으로 밀리는 샷이 나온다. 왼쪽으로 뻗어주면 볼이 당겨지게 된다. ◇자신감이 중요하다= 하먼은 스윙 틀의 변형 없이 취약점을 보완해 더 나은 샷이 나오도록 하는 레슨으로 유명하다. 노승열도 지나친 스트롱(훅) 그립과 다운스윙 때 엉덩이가 빨리 열리는 것에 대한 조언 정도를 받았을 뿐이다. 특히 하먼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정신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하먼의 ‘매직’은 미켈슨의 ‘새가슴’ 꼬리표를 떼어 놓았고 장타만 날리던 와트니의 쇼트게임도 정교하게 가다듬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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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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