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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구원투수' 녹색株 뜬다



'증시 구원투수' 녹색株 뜬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황정수기자 pa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 연초부터 '녹색 바람'이 증시를 감싸고 있다. 글로벌 금융불안 한파(寒波) 속에서도 녹색 산업 관련 주식들은 꿋꿋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린(Green) 산업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올 초만 해도 그저 코스닥시장의 여러 투자 테마 가운데 하나 정도로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원ㆍ달러 환율 급등을 비롯한 대형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힘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린(Green)'은 올해 증시의 최대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래서 최근 증권가에서는 애널리스트는 물론 일반 투자자들까지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 녹색 종목을 발굴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최근 대우증권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한 '녹색포럼'에는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기관투자자만을 대상으로 마련한 자리었지만 다른 증권회사 직원들과 일반 투자자까지 찾아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대우증권은 당초 예상한 것보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자 서둘러 간이 의자를 들여왔지만 참석자를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상당수 참석자들은 행사장 밖에 자리를 잡고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주제 발표 및 토론 내용에 귀를 기울여야 했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그린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며 "LED, 풍력, 하이브리드 등 관련 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증시에서 녹색 테마주로 불리는 종목들 중에는 '옥(玉)'도 있지만 '석(石)'도 많이 섞여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눈에 보이는 실적'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옥석을 구분해 낼 수 있는 정보나 분석 없이 무조건 녹색 바람에 편승하려는 투자자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 ● 경제성 인정받은 풍력·LED 실적전망 '맑음' 중소업체 이어 대기업들도 잇따라 참여 선언 관심 태양광·2차전지 분야도 성장 모멘텀 여전히 유효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이달 19일 전경련 회장으로 다시 선임된 후 기자 회견을 갖고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그린 에너지’를 언급했다. 그는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등 그린에너지 분야에 전세계적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분야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해야 할 게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각국은 경기 침체를 헤쳐 나갈 첨병으로 ‘그린(Green) 산업’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재정자금을 투입하는 것 못지않게 그린에너지 산업 지원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세계를 휩쓰는 ‘녹색 바람’=그린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지난 2007년 이후 국제 원유 가격 급등과 온실감소 감축 등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본격적으로 고조되기 시작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본격화되자 아예 그린에너지가 글로벌 경제의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가 ‘그린 에너지’를 미래를 위한 ‘필수 선택 항목’으로 꼽고 있다. 미국의 오바마 정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1,500억달러를 청정에너지 개발에 투자하고, 이 과정에서 ‘녹색 산업 관련 일자리(green job)’를 500만개나 만들어 현재의 경제위기를 타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2025년까지 전력소비의 25%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우기로 했다. 일본은 오래 전부터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쏟았다. 일본은 탄소 포집 기술, 태양광 및 연료전지를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난 2005년에 비해 최대 80%까지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흐름에 가세했다. 지난 1월 지식경제부가 제시한 그린에너지 관련 로드맵을 통해 오는 2012년까지 민ㆍ관 합동으로 6조원을 투입해 태양광, 풍력, 하이브리드 등의 유망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그린에너지 경쟁에 합류한 셈이다. 그린 산업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자 기업들도 경쟁적으로 ‘그린에너지’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 LG, 현대, 한화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업체들까지 그린에너지 관련 분야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증시에서는 이 같은 기업들의 움직임이 ‘돈’으로 연결될 수 있을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증시는 ‘풍력’‘LED’에 주목= 우리나라의 그린에너지 관련 기술력은 선진국에 비해서는 많이 뒤쳐진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는 성장의 기회가 그 만큼 많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현재 국내 신ㆍ재생에너지 중 경제성이 가장 높다고 여겨지는 분야는 풍력. 이 때문에 풍력은 지난 2007년 이후 증시에서 신ㆍ재생에너지 대표주자로 자리잡은 태양광을 밀어내고 올해 증시에서 가장 강력한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변준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풍력, 태양열, 청정석탄, 태양광 순으로 경제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풍력은 중소형 발전기를 기준으로 오는 2010년, 태양광은 2015년께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우리나라 풍력 발전의 경우 발전기 분야는 걸음마 단계이지만 관련 부품 업체들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태웅, 용현BM, 평산 등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기자재 업체다. 이에 따라 풍력 발전 업체들은 벌써부터 늘어나는 수주 물량을 통해 세계 풍력 발전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리고 있다. 풍력과 함께 경제성을 인정받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LED. 저탄소, 고효율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LED의 경우 그 동안 서울반도체, 화우테크 등 코스닥시장의 중소업체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삼성, LG 등 대기업이 뛰어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이 이달 들어 급등세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LED는 일반조명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자동차, 환경, 가전기기, 모바일 등 관련 산업이 다양한 만큼 앞으로 반도체를 능가하는 부품소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세계 각국이 공공부문에서 민간부문까지 LED 조명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태양광의 경우 1~2년전에 비해서는 투자 매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대기업들이 참여를 선언한 만큼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그린 카, 즉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등장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2차 전지도 함께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태식 동부증권 연구원은 “그린카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는 궁극적으로는 완성차업체에 해당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핵심부품, 2차전지를 납품하는 부품 업체가 될 것”이라며 “LG화학이 대표적인 수혜 업체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관심 가져 볼 만한 그린株는? ▶▶▶ 인기기사 ◀◀◀ ▶ [단독] 삼성전자·SKT·KT '법인세 3분의 1 토막' ▶ 58세 퇴직 중견기업 임원, 13억으로 노후준비 하려… ▶ "장모집 방화도 강호순이 저질러" ▶ '증시 구원투수' 녹색株 뜬다 ▶ "이번주는 녹색성장등 재료보유주 관심" ▶ 가치주 펀드 수익률 게임 '3色전략' ▶ 경기민감株 매집 개인들 "어쩌나" ▶ 전문가가 '콕' 찍은 양도세 수혜단지 ▶ 요즘 뜨는 '金 관련 상품' 어떤게 좋을까 ▶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자동차 ▶ 公금융, 돈풀어 꽉 막힌 경제혈맥 뚫기 '해결사' ▶ 대형아파트 분양시장 활기 ▶ 경매시장, 감정가 넘는 낙찰가 속출 ▶▶▶ 연예기사 ◀◀◀ ▶ 영화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 실제인물 사망 ▶ 故 이은주 4주기 추모식 열려 ▶ 아카데미상 수상자 명단 유출됐나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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