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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 오영교 KOTRA 사장

"외국인 직접투자 올 100억弗 무난"<br>'인베스트 코리아' 기여로 5년만에 증가 반전<br>'산업평화' 이뤄야 투자증진ㆍ경제재도약 가능<br>우수기술ㆍ제품보유 中企 수출지원 힘쏟을것

[월요초대석] 오영교 KOTRA 사장 "외국인 직접투자 올 100억弗 무난"'인베스트 코리아' 기여로 5년만에 증가 반전'산업평화' 이뤄야 투자증진ㆍ경제재도약 가능우수기술ㆍ제품보유 中企 수출지원 힘쏟을것 오영교 KOTRA 사장◇약력 ▲48년 충남 보령 출생 ▲72년 행정고시 합격 ▲73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73년 국세청 사무관 ▲85년 고려대 경영대학원 졸업 ▲92년 상공부 공보관 ▲97년 중소기업청 차장 ▲99년 산업자원부 차관 ▲2001년 KOTRA 사장 • KOTRA 의 경영혁신 요체 • '中企 수출 해결사' 떠올라 대담 : 김준수 부국장 대우 겸 산업부장 jskim@sed.co.kr KOTRA는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2003년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0년대 말 심심치 않게 나왔던 ‘KOTRA 무용론’은 사라진 지 오래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혁신에 시동을 걸고 이를 정착시킨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올해 초 참여정부 출범 이후 이례적으로 공기업 사장 연임에 성공한 오영교(사진) 사장을 만나봤다. 오 사장은 지난해 말 산하에 구축한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인베스트코리아(Invest Korea)’가 4년 연속 감소세인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다시 상승세로 바꾸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FDI 실적이 지난해 수준(64억6,700만달러)과 올초 목표(80억달러)를 훨씬 초과해 1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가 투자와 고용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경제에 단비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KOTRA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비결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지난 3년 동안 재직하면서 기업문화를 ‘고객만족과 성과중시’ 체계로 바꾸는 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해외 바이어 발굴 및 국내기업과의 연결이 KOTRA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데 과거에는 형식에 얽매이거나 보여주기에 급급해 알맹이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총각과 노인이 맞선을 보면 당연히 실패하는데 이 같은 짝짓기 시도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KOTRA 혁신의 요체는 어디에 있습니까. ▲고객만족과 성과중시 체제가 한두 사람에 의존하던 데서 제도화의 틀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KOTRA 임직원은 고객만족과 성과를 고려하지 않으면 자리에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고객관계관리(CRM)와 균형성과표(BSCㆍ일종의 인사체계)가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실시간으로 개개인의 양적 성과를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사업 후 고객만족도 조사로 질적 성과까지 측정, 철저히 연봉협상 및 승진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가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감소세를 면치 못했던 FDI가 올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상반기에 5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올초 외국인 투자유치 목표를 80억달러로 잡았는데 현재는 100억달러 달성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한국의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신호로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투자환경에 대해서만은 분명히 한국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외국인 투자가 발표돼도 도착률은 40%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올해 들어서는 이 비율이 80%에 달할 만큼 높아졌습니다. 또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하고 있는 것도 좋은 예입니다. -반면 국내기업의 투자는 늘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노사관계가 상당 부분 투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봅니다. 돈 되는 사업이 있다면 투자는 일어나게 마련이지만 이에 앞서 기업 및 기업가가 노사문제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투자증진과 한국경제의 재도약에 가장 선결돼야 할 조건이 ‘산업평화’입니다. -하반기 수출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지난해 하반기 수출증가율이 높았기 때문에 올 하반기 수출증가율은 기술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KOTRA 분석에 따르면 해외에서의 한국상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構?있습니다. 수출은 하반기에도 순조로워 올해 전체로는 2,5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출과 우리 경제에 중국은 기회이자 위험요인입니다. 중국경제의 연착륙(soft landing) 여부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중국정부가 과열업종에 대한 거시통제를 선언하고 난 뒤 업계의 관심이 중국경제의 연착륙 여부에 모이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중국경제의 연착륙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중국경제의 투명성이 높아진 점 ▦물가수준이 나쁘지 않은 점 ▦중앙 및 지방정부의 경제 거시조정 합의 ▦행정수단과 시장주의의 조화 등 4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도 중국경제는 ‘바람 잘 날 없을 것’ 으로 보여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합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KOTRA가 역점을 두려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외국인 투자유치에 힘쓰는 한편 중소기업, 특히 지방 중소기업들의 해외수출 증대에 힘을 쏟으려고 합니다. 좋은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판로를 찾아 건실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지사화 사업 및 e트레이드(전자무역) 구축에 자원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정리=손철기자 runiron@sed.co.kr 사진=이호재기자 입력시간 : 2004-08-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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