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기존 발행주식 6,182만주의 43.7%인 2,700만주를 신주 발행한다. 금액 기준으로 2,165억원 규모이다.
유상증자 물량을 기존 주주들에게 우선 배정하고 실권주가 나오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도 공모하는 방식이다. 동국제강의 유상증자에는 장세주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신주 예정 발행가는 8,020원(액면가 5,00원)이며 할인율은 25%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 달 19일이고, 신주는 오는 7월15일 상장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이번 유상증자 결정을 두고 재무구조의 안정을 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올해 9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2,500억원 외에는 대규모 자금 수요가 없고, 이 또한 자체 보유 현금(등가물 포함 1조2,000억원)으로 상환 가능할 정도로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는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해 재무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동국제강의 부채비율(별도 기준)은 189.25%에서 167.78%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