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반기 빛낼 한국의 가치주] 렌탈·코디制 도입으로 매출 '껑충'

웅진 코웨이… 독특한 판매방식 적용 정수기업계 선두고수 R&D투자 대폭확대

정수기업계 선두 주자인 웅진코웨이(대표 문무경)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제조ㆍ판매하는 기업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89년 설립된 이후 꾸준히 성장해왔다. 일반 대리점 중심으로 판매되던 기존 정수기 판매방식에 빌려주는 개념을 도입하고, 상시 점검 서비스인 ‘코디서비스’를 도입해 일약 정수기업계의 선두 회사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까지만 해도 매출 305억원에 영업이익 30억원에 불과한 ‘그저 그런’중소기업이었다. 하지만 렌탈제도와 코디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상승해 현재는 일약 업계 선두업체로 도약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매출 2,650억원, 영업이익 330억원을 기록해 98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배 가량 증가했다. 웅진코웨이의 성장원인은 독특한 판매 및 서비스제도와 더불어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핵심 연구인력 양성에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3년에 자체적으로 환경기술연구소를 설립해 물에 관한 기초연구에서 핵심기술 개발, 제품 개선에 이르기까지 제품 개발 전 과정을 처리하고 있다. 특히 국제 공인을 받은 수질검사기관인 수질분석센터는 우수한 연구인력과 최첨단 분석기기로 제품의 기술력 확보와 품질관리에 혁신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수질분석센터는 지난 96년 정수기 업계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 받아 먹는 물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는 실험까지 대행하고 있다. 또 2002년에는 산업자원부로부터 KOLAS(한국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인정을 받아 공인된 실험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품질관리부문에서 KOLAS 인정을 받기도 했다. 웅진코웨이는 올해도 기술개발 투자비와 개발인력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102억원이었던 기술개발 비용을 209억원으로 2배 이상 늘렸고, 인력도 20여명 넘게 충원했다. 특히 연구개발 인력은 석ㆍ박사 30여명을 포함해 100여명으로, 전체 직원의 15% 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연구인력의 기술개발 동기부여를 위한 다양한 제도도 눈에 띈다. 멘사(MENSA)와 사이노슈어(CYNOSURE)‘가 그것. 멘사는 신기술 확보를 통한 제품 차별화와 연구원 역량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연구원들이 개발한 신기술 난이도를 평가하는 제도다. 사이노슈어는 이 같은 구원들의 실적을 평가해 시상하는 제도로 연구원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정도로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주로 정수기, 공기청정기를 개발, 생산하던 이 회사는 지난해 새로운 사업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방문판매 영업조직을 신설해 유통판매 사업을 시작했고, 두원테크를 인수합병 해 ‘웅진 쿠첸’이란 브랜드로 밥솥, 무선진공청소기 등 생활가전 분야에도 진출한 것. 이에 따라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분야에서 인정 받은 기술력과 판매력을 밥솥, 무선진공청소기 등 생활가전 제품으로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회사측은 그 동안의 성과를 사회에 환원하고, 환경친화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기위해 최근 사회공헌 활동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사내에 사회공헌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생산공장이 있는 충남 유구 지역에서 ‘실개천 지키기’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리ㆍ기후ㆍ지질ㆍ지형 등 유구천 주변의 제반 환경과 생물 종의 서식 및 분포도 등의 실태현황을 조사해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장애우들의 공연을 후원하거나 점자책을 만들기 위한 문자 입력작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문무경 사장은 “올해를 ‘ATTAC2004’로 규정하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부문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가전시장을 공략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환경친화적인 종합가전사로 거듭나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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