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안대희 총리 후보자가 지명될 때 언론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김 경기도지사가 막판까지 2배수로 올라갈 정도로 강력한 후보였다"며 "이번에 김 지사가 지명될 가능성이 꽤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김 지사가 비박근혜계지만 3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정치력을 갖춘데다 재선 도지사로서 행정경험까지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세월호 참사'로 어려운 상황에서 공직사회 개혁 등 국가개조의 적임자로 김 지사를 꼽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날 7·14전당대회에서 유력한 당권후보로 거론되는 김무성 의원이 총리 고사 입장을 보여 차기 총리 후보로 김 지사가 급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 지사가 재산이 적고 청렴하다는 평가가 많아 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도 매력 포인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당정청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경험과 행정경험이 풍부한 김 지사가 부상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날 김 지사에 대해 "(총리 후보로서) 풍부한 행정경험과 깨끗한 도덕성, 현장으로 항상 달려가는 자세 등 '3박자'를 갖췄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