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사 "고객잡기" HTS 새단장 봄

컴퓨터와 휴대용 단말기는 이제 주식투자가에게 필수품이 됐다. 사이버 주식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의 70%를 넘어설 정도로 사이버 주식거래가 일반화됐기 때문이다.이 같은 변화에 따라 증권사들의 인터넷사이트 경쟁도 단순한 보급전략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質)'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증권사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하고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사이버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할 경우 기업생존 자체를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이 지난 해 하반기 '베스트이지닷컴'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새 단장하고 홈페이지와 주문사이트를 통합한 인터넷 증권포탈로 변신을 선언한 후 굿모닝증권은 '굿아이'로, 삼성증권은 랩 어카운트까지 포괄하는 '삼성에프엔닷컴'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원증권도 '초이스 업'이라는 브랜드로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을 새롭게 단장했으며 LG증권, 한화증권을 비롯해 다른 증권사들도 HTS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새롭게 꾸며지고 있는 각 증권사의 HTS와 홈페이지의 특징을 파악해 자신의 투자스타일에 맞는 사이트를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어떤 증권사 사이트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투자성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증권사 인터넷 홈페이지의 장점을 소개한다. ◇굿모닝증권 '굿아니넷2001'이름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고객의 행동을 미리 예측해 움직이는 인공지능형 시스템이 주력 포인트다. 굿아이넷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서비스는 '버추얼 스크린(Virtual Screen) 기능. 업계 최초로 도입된 이 서비스는 4개로 구성된 각 구역에 여러 개의 창을 띄운 화면을 저장할 수 있어 모니터 1대로 4대의 모니터를 동시에 사용하는 효과를 발휘한다는 게 굿모닝증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굿아이넷은 인공지능형 시스템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고객의 행동을 미리 예측해 메뉴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도록 했고, 마우스만으로 메뉴와 화면을 편집할 수 있는 '나 만의 메뉴(My Menu)'도 새롭게 추가됐다. ◇대신증권 사이버거래에서 일찌감치 국내시장을 선점했던 대신증권도 '사이보스2002'로 업그레이드했다. 대신은 종합계좌 하나로 주식에서부터 선물ㆍ옵션ㆍ채권ㆍ수익증권ㆍ공모주ㆍ유상청약ㆍ은행이체 등 모든 객장업무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쉬운 화면구성과 편리한 주문을 통해 초보자들의 사용이 편리하도록 한 점이 사이보스2002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대신 관계자는 설명한다. 다양하고 안정된 접속망을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하나로통신ㆍ한국통신ㆍ데이콤ㆍ두루넷ㆍ아이넷의 5가지 접속망 중 최적서버 검색을 통해 실시간으로 가장 안정적인 통신망을 선택할 수도 있다. ◇대우증권 경쟁 증권사와 달리 대우증권은 컨텐츠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해 대우증권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히트작은 '온라인 투자상담'. 최근들어 온라인투자상담 의뢰건수가 하루평균 100건을 넘어서고 있다. 대우증권은 고객이 증권투자 종목에 대한 질문을 하면 적어도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응대해 고객의 정보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는데 하루 24시간 운영을 통해 경쟁사의 견제를 따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 증권방송도 대우증권의 강점분야. 장중 종일방송 체제로 유지되고 있고 VOD를 통해 언제든지 검색할 수 있다. ◇동원증권 업그레이드 서비스의 편리성과 주문기능 개선에 중점을 뒀다.그 결과 멀티윈도우(Multi-Window)방식 채택으로 다양한 정보의 동시비교가 쉬워졌고 주문사항 자동입력시스템을 통해 마우스 클릭 만으로 신속한 주문이 가능해졌다. 주문기능도 다양화해 자동주문을 통해서는 기계적인 손절매가 가능하고 미니주문 기능을 이용해 동시감시와 주문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초단기매매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돼 특화주문화면을 제공하는 퀵 트레이딩은 가장 신속한 주문이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증권 업계1위 증권사답게 종합서비스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 화면을 저장하는 책갈피 기능도 독특하다. 화면들의 배치상태를 저장해 언제든지 불러올 수 있다. 또 화면그룹 구성도 편리해 원하는 화면을 선택해 탭 화면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종목의 시세가 특정 조건에 해당할 때 매수 또는 매도할 수 있도록 했고 암호화모듈을 적용해 보안에 관해서도 경쟁사에 앞선다는 게 삼성관계자의 주장이다. ◇현대증권 주문안정성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 서버당 5,000명이 사용할 수 있어 경쟁사에 비해 최대 동시접속서비스가 강점이다. 또 현대증권의 HTS 화면은 340여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대증권 직원들이 사용하는 화면과 같아 전문가들이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홈페이지 연동기능도 돋보인다. 현재가 화면에 기업의 홈페이지를 바로 조회할 수 있는 버튼이 따로 있다. ◇한화증권 조회에서 주문까지 모든 과정을 한 화면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해 고객입장에서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설계된 점이 강점이다. 한화는 새로운 HTS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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