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품권시장 갈수록 커진다

발행기관·용도급증…올 6조5,000억 규모 전망상품권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백화점, 주유, 문화 등 상품권 판매가 최고 70%까지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선물수요가 많은 5월에 판매가 더 늘어나고 있어 올해 상품권 시장이 지난해 4조5,000억원보다 40% 이상 성장한 6조5,000억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품권 시장이 이처럼 급팽창하고 있는 것은 경기가 좋아진 데다 다양한 용도의 상품권이 쏟아지면서 상품수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권 춘추전국시대 상품권을 취급하지 않는 점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상품권 종류가 크게 늘고 있다. 백화점, 제화, 도서 등은 이미 상품권 시장이 안정돼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외식, 패션업체 등도 상품권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타, 밀리오레 같은 집단상가들도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또 올해는 신용카드 결제망을 이용, 사용처를 전국 카드가맹점으로 확대시킨 선불카드 형태의 상품권이 다양하게 나오면서 시장규모를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삼성카드의 '기프트카드'나 KT의 '월드패스카드'의 경우 출시 2~3개월만에 100억원 이상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제휴 확대로 인기몰이 상품권 발행기관들은 자사 상품권의 사용처를 최대한 확대시키기 위해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고 있다. 다각적인 제휴를 통해 상품권의 용도를 확대하는 것이 매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신세계상품권의 경우 백화점은 물론 할인점 이마트, 조선호텔, 까르네스테이션 같은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쟁업체인 삼성플라자, 대구백화점에서도 쓸 수 있다. 신세계측은 최근 해외명품인 아르마니, 캘빈클라인 매장 등으로 상품권 사용처를 확대, 올 4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상승한 3,069억원에 달했다. SK상품권 역시 전국 3,700여 SK주유소는 기본이고 롯데ㆍ현대ㆍ신세계ㆍ갤러리아 등 주요백화점, 전국호텔, 외식업체, 여행사 등에서 쓸 수 있다. SK㈜는 지난 1ㆍ4분기 상품권 매출이 1,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문화상품권의 경우 최근 용도를 확대, 인터넷쇼핑몰 구매, 영화예약 등의 서비스를 추가했다. 도서생활권도 전국 서점은 물론 현대백화점, 미도파 백화점, 삼성 홈 플러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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