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크웨어가 내비게이션 단말기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경쟁업체에 대한 디지털 지도 공급을 중단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내비게이션 단말기와 디지털지도를 동시에 공급중인 팅크웨어는 자사의 디지털지도 ‘아이나비맵’를 더 이상 경쟁업체에 공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경쟁업체들은 “신규 내비게이션 단말기에는 ‘아이나비맵’을 장착할 수 없게 됐다”며 만도맵앤소프트의 디지털 지도 ‘맵피’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팅크웨어가 아이나비맵 공급을 중단키로 한 것은 시장에서 아이나비맵에 대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경쟁업체들이 아이나비맵을 채용한 내비게이션 판매를 늘리면 자사의 내비게이션 단말기 매출은 그만큼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디지털지도 비용은 단말기 가격의 10~20%에 불과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단말기를 고를 때는 지도가 큰 변수로 작용한다. 일부 소비자들은 내비게이션을 고를 때 단말기 브랜드 보다는 디지털지도를 중시하기도 한다. 한편 팅크웨어의 디지털 지도 공급 중단 방침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도 많다. 공급 제한은 경쟁업체보다 월등히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어야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디지털 지도 시장에서 ‘아이나비맵’은 만도맵앤소프트의 ‘맵피’와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만도맵앤소프트가 상당한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비게이션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팅크웨어가 ‘아이나비맵’을 독점적으로 사용하더라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매출을 늘리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