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영업이익 1조 클럽] 롯데쇼핑

M&A 통해 몸집 키우기… "글로벌 톱10 유통기업 도약"<br>百연매출 10조 시대 개척… 패션·e-커머스등 키우기로

이철우 사장



롯데백화점 베이징점

조기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

국내 최대 유통기업인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으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는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처음이다. 롯데쇼핑의 지난 2010년 연간 총매출액은 14조3167억원으로 전년 12조2073억원보다 17.3%, 영업이익은 1조1,484억원으로 전년 8,765억원 대비 31.0% 늘었다. 이 기간 롯데쇼핑 내 백화점 사업본부는 점포수 확대를 통한 외형 확대와 함께 내실다지기도 소홀히 하지 않으며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성장하는 초석을 다졌다. 특히 매출 10조7,000억원을 달성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연매출 10조' 시대를 열면서 한국 백화점 산업의 저력을 보였다.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난해 5월 GS스퀘어(백화점) 3개점을 인수해 현재 롯데스퀘어 중동점, 구리점, 안산점으로 전환시켰다. 같은해 11월에는 여성캐주얼 브랜드 '나이스크랍(Nice Claup)'을 운영하는 NCF를 사들이며 패션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밖에 신규점인 아울렛 대구 율하점을 7월 오픈하고 8월에는 서울 청량리점과 부산 광복점 아쿠아몰을 추가로 열며 명실상부한 국내 1위 백화점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했다. 롯데마트 사업본부는 지난해 GS마트 인수와 적극적인 매장 개점으로 전국 90개 점포망을 구축해 총 5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22.1% 증가한 것이며 특히 이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85%나 뛰어 제대로 된 실속 경영을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상품 전략에서도 작년 초부터 가격뿐 아니라 상품의 컨셉, 품질, 소싱 방법, 판매 방식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가치를 높인 상품을 선보인다는 '상품혁명' 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치열한 대형할인점 간 경쟁에서 롯데마트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해 가고 있다. 내수 시장 활성화 조짐과 글로벌 경기침체가 공존하는 등 다양한 경제변수가 충돌할 것으로 보이는 올해, 롯데백화점은 2010년보다 13.1% 증가한 12조1,000억원의 총매출 목표로 지속적인 국내외 신규점포 출점과 함께 패션산업, e-커머스 등 신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4월 중국 텐진시에 '톈진1호점'을 오픈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5월에는 쇼핑과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융합한 개방형 쇼핑몰인 '대구 봉무 라이프스타일센터(Life Style Center)', 12월에는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복합쇼핑몰인 '김포 스카이파크'를 오픈한다. 또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e-커머스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프리미엄 온라인몰'도 올해 선보인다. 이를 통해 가격 소구적인 상품에 의존하는 기존 인터넷 쇼핑몰과는 다른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고객에게 1:1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함께 펼칠 방침이다. 패션산업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MD차별화 및 패션전문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운영중인 GF(Global Fashion) 사업부문을 더욱 강화한다. 한편 롯데마트는 세계적인 완구 전문 업체인 '토이저러스' 매장을 연말까지 3개 더 늘리고 디지털가전을 중심으로 체험형으로 꾸며진 신개념 가전 매장인 '디지털 파크'도 3~5개 오픈해 전문 카테고리 킬러 매장을 신규로 오픈하는 매장을 중심으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월드점과 같이 기존 점포 중에서도 리뉴얼을 통해 확대 보강되는 점포의 경우 이러한 전문 매장을 적극 배치할 방침이다. 이밖에, 저렴한 가격을 전면에 내세운 셀프주유소인 '행복드림 주유소' 등과 같은 차별화 사업도 다각화해 롯데마트만의 경쟁력을 강화해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 이철우 대표이사 사장은 "2010년 롯데쇼핑은 효율적인 경영활동과 적극적인 시장 진출을 통해 유통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를 돌파했다"며 "향후 브릭스(VRICs)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진출을 활발히 하고 e-커머스 등 신사업 분야 개척을 통해 '글로벌 Top 10'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유통기업인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으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는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처음이다. 롯데쇼핑의 지난 2010년 연간 총매출액
中·베트남 등 해외시장 공략 활발
롯데쇼핑은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활발한 해외사업을 펼치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8 비전인 'Global TOP10' 백화점 진입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브릭스(VRICs :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지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러시아 모스크바와 중국 베이징에 각각 한 개씩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중국의 경우 베이징, 텐진, 선양,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하여 각 거점 지역마다 2~3개의 점포를 여는'다점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오는 4월에는 중국의 텐진시 동마루상권에 톈진1호점(중국 2호점, 해외점포 3호점)을 오픈한다. 지난해 11월에는 '톈진낙성부동산유한공사'와 중국 텐진시 '문화중심(文化中心)'의 '톈진2호점'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 점포는 시 최대규모 쇼핑몰인 '톈진 갤럭시몰(Tanjin Galaxy Mall)' 내에 20년 임차형태로 들어설 예정이다. 2013년에는 중국 심양시에도 백화점을 열 방침이다. 같은해 하반기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들어서는 롯데센터 안에 하노이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3개국에 진출해 활발한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다. 해외 3개국에서 총 10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유통업체 중 최대규모다. 특히 2009년 10월에는 중국 대형마트 '타임즈(TIMES)' 점포 65개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6개 신규점포를 출점했다. 올해도 지난 1월 난통카이파취점을 오픈하며 현재 중국에서만 82개점을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08년 10월,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19개점을 인수하며 국내 유통업체로서는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8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20호점인 '간다리아시티점'을 오픈한 것을 포함해 지난 한해에만 3곳의 신규점을 열었다. 베트남에서도 2008년 12월,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1호점인 '남사이공점'을 오픈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이 점포는 영화관, 문화센터, 볼링장 등의 대규모 문화 및 편의시설을 대폭 강화해 현지의 다른 점포와 차별화를 꾀했다. 매장 면적도 2만460㎡(시네마포함로 베트남내 단일 쇼핑센터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롯데마트는 올해 지속적인 해외 신규 점포 출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우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30개 내외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소비 양극화 최대 수혜, 할인점 수익성도 향상"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롯데쇼핑의 내수 실적 강화와 해외 매출의 질적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 롯데쇼핑은 국내 1위의 백화점업체이자, 3위의 할인점업체다. 적극적인 인수ㆍ합병(M&A) 활동을 통해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홈쇼핑 등 주요 유통 채널에서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사업 또한 국내 유통업체 중 가장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국내사업은 백화점과 할인점 모두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지난 2009년 하반기 이후 지속된 소비 개선 효과에 힘입어 올 1~2월 누계 성장률이 14.4%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금리 인상에 따라 소득ㆍ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백화점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화점 선두업체인 롯데쇼핑은 양극화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될 전망이다. 할인점 부문은 외형 기준으로는 이마트, 홈플러스 등에 이어 업계 3위지만, 올해부터 공격적인 신규 출점, 지난해 GS마트ㆍ수퍼 인수 효과, 영업 효율성 개선 등에 힘입어 수익성 기준으로 업계 선두권에 올라설 전망이다. 중국 할인점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사업은 올해 본격적으로 이익 창출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각각 82개, 22개, 2개의 할인점을 운영 중이며 중국, 러시아에 각각 1개씩의 백화점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사업은 지난 2009년 현지 업체인 타임즈(Times) 68개 점포를 인수하면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 연간 19.1%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중국 정부의 강력한 내수 부양 정책과 15개 점포 출점에 힘입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개설한 상하이 소싱센터를 활용한 다방면에 걸친 수익 구조 개선 노력을 통해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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