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판교 월든힐스 '빛 좋은 개살구?'

청약 경쟁률 최고 688대1 기록<br>떴다방까지 등장 인기 끌었지만<br>실제 계약률 50%에도 못 미쳐<br>151가구 '무순위 재분양' 돌입

한때 한국판 '비벌리힐스'로 평가 받으면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던 '판교 월든 힐스'의 계약률이 50%를 밑돌아 심각한 부동산 경기 침체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판교 월든 힐스' 전경.

한국판 '베벌리 힐스'로 불리며 청약 당시 최고 6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판교 월든힐스'마저 계약률이 50%에도 못 미쳐 재 분양에 들어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성남 판교신도시에 공급한 이 고급 연립주택은 청약 당시에는 떴다방까지 등장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으나, 결국 최근의 부동산 경기 침체를 이겨내진 못했다. 경쟁률로 분양성공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5일 LH와 업계에 따르면 성남 판교 월든힐스가 오는 10일부터 총 300가구 가운데 미계약분 151가구에 대한 무순위 공급에 들어간다.

총 3개 블록으로 나눠진 이 연립주택은 최근 청약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했으나 5-1블록에서 9가구, 5-2블록에서 87가구, 5-3블록에서 55가구가 끝내 미계약분으로 남았다.


최근 분양 시장이 크게 침체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주택은 상반기 최고 인기 주거 상품으로 꼽혀 온 만큼 이 같은 저조한 계약률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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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월든힐스는 지난 6월 청약 1순위에서 총 300가구 모집에 3,430명이 신청, 평균 11.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5-1블록의 한 주택형은 최고 688대 1이라는 경쟁률이 나오기도 했다. 분양가(전용 109㎡~231㎡) 는 7억~14억원 수준이다.

LH의 한 관계자는 "준공 후 분양으로 입주가 빠르다 보니 잔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았고, 이 정도 가격의 고급 주택의 경우 동호수가 맘에 들지 않으면 계약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오는 10일~11일 무순위 공급 신청을 받고, 여기서도 미분양이 될 경우 선착순 계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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