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은 14일 조선시대 명주로 소나무 꽃가루를 원료로 빚은 송화천로주(松花天露酒)를 복원했다고 밝혔다.
국순당에 따르면 이번에 복원된 송화천로주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랜된 요리책인 ‘산가요록’(1459년)에 수록된 제법으로 복원된 것으로 먼저 송화를 진하게 다려 술을 담그는 담금수로 이용하며, 찹쌀로 먼저 술을 담고 그 후에 멥쌀로 다시 술을 담그는 이양법으로 술을 담근다.
소나무 꽃가루는 귀한 궁중음식 재료로 사용돼 왔으며, 다식 등 음식을 만드는데 쓰였다.
국순당 류수진연구원은 “아주 귀한 재료인 송화가루를 사용하고 고급 주조법인 이양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당시 사대부집에서 애용하던 고급 명주로 추정된다”며 “송화 특유의 시원한 향과 쌉싸롬한 맛이 특징이며 부드러운 자연감미와 함께 입안 전체에 중후한 여운을 남기는 명주”라고 밝혔다.
한편 국순당은 지난 2008년부터 우리술을 재현하는 ‘우리술 복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금까지 창포주, 이화주, 자주, 신도주, 송절주, 소곡주, 동정춘, 약산춘, 미림주, 상심주, 쌀머루주, 진맥소주, 부의주, 백하주, 석탄향, 한산춘을 복원했으며 송화천로주는 17번째 복원된 전통주이다.
국순당은 송화천로주를 전통주 주점인 백세주마을과 우리술상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300ml에 15,0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