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최종 확정했다.
김재원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은 “김황식·정몽준·이혜훈 예비후보의 대리인이 와서 합의한 내용”이라며 “(정해진) 날짜와 방식이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공천관리위는 세 후보의 첫 TV토론을 한 종합편성채널 주관으로 진행할 방침이었지만 다른 방송사와 서울시당의 반발로 무기한 연기 결정을 내렸다. 세 후보 역시 이와 관련해 “당의 경선관리에 문제가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단 공천관리위가 세 후보와의 의견 조율을 통해 일정을 확정하며 갈등 봉합에 성공하는 모양새지만 TV토론 주관 방송사 선정 논의가 완료되지 않은 탓에 분란이 재차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부위원장은 “경선 관리 과정에서 (공천관리위의) 잘못이 있었는데 그런 일 없도록 잘 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김 후보 측에서 관련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요구에는 “무슨 책임자를 처벌하느냐”고 선을 그었다.
한편 공천관리위는 이날 회의에서 서울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와 관련해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한 3곳에서 ▲종로구 이숙연 ▲용산구 황춘자 ▲서초구 조은희 후보를 각각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공천 심사안은 새누리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