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두산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STX엔진 주가 ‘꿋꿋’

두산산업개발, 분식회계 신고 호의적 평가…신용등급 하향가능성 낮아<br>아시아나, 파업으로 실적악화 우려속 중장기전망 밝아 매수의견<br>STX엔진, 18억 과징금 되레 호재로 팬오션 지분매각도 긍정적




두산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STX엔진 등 최근 악재로 고전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분식회계를 자진신고한 두산산업개발의 경우 당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분식을 공개한 후 신용등급 하향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으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12일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분식회계 사실을 자진 신고한 사실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며 “현재로선 금융감독원이 이번 분식회계와 관련해 특별감리를 실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두산산업개발은 3,000억원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신용도는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종사노조가 25일간의 파업을 마치고 오늘부터 업무현장으로 복귀한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도 장기간 파업으로 인한 실적 하향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고유가로 인한 유류비 부담이 지속되고 조종사 파업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00억원, 23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펀더멘탈이 변한 것은 아니다”며 중장기 항공운송산업의 성장성을 고려해 ‘매수’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실제 파업을 처음 시작한 지난달 16일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3.63%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8억1,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STX엔진은 과징금부과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과징금은 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본연의 임무에만 몰두할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이와 함께 팬오션 지분 1.9%를 매각하면서 500억원의 특별이익을 부채상환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호재”라고 말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또 “인천정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STX가 자회사의 도움을 받지 못할 경우 이를 인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이 경우 팬오션 지분 매각으로 발생한 4,000억원 가량을 공격적 M& A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쓸 가능성이 커져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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