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산 부도심 개발 본격화

용산 부도심 개발 본격화"낙후지역개발 서울상징으로" 서울시가 4일 발표한 「용산부도심 지구단위계획안」은 서울역, 삼각지, 용산역의 3핵지역과 동자·남영동 지역과 용산동 2가지역의 2축의 큰 틀을 중심으로 용산1지역(32만평)과 용산2지역(66만평)으로 나눠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건폐율과 용적율, 용도 등의 큰 틀을 시에서 정한 후 토지소유자가 설계신청을 하는 「특별설계단지」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서울역지구=고속철도 중앙역사 기능을 위해 5,000여평의 역무시설이 들어서고 역사가 문화재임을 감안해 어떠한 경우건 주변 건축물의 높이가 역사 돔 하단부 높이를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철도청이 추진중인 민자역사계획안은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으나 서울역의 역사성과 입지성을 감안해 과밀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허용키로 했다. ◇삼각지지구=전쟁기념관에 인접해있고 남산의 조망권을 감안해 건물 높이를 10층과 15층으로 제한하고 옛 상명여고부지는 기존 상업지역과 핵지역의 중심성을 높이기위해 복합용도를 혀용해 용적률을 800~900%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국제업무지구= 현재 용산역 철도정비창이 5~6년후에 이전되면 14만여평의부지 환경의 쾌적성과 업무의 편리성을 제고하는 대단위 국제적 업무단지를 조성한다. 이 곳의 건물들에는 용적률 300~800%를 적용하며 대단위 대지안에 다양한 용도를 수용하는 건축적 프로그램에 의해 현상설계 및 디자인을 위해 국제공모에 의해 개발할 계획이다. ◇용산역지구=용산역은 2004년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중앙역사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인천국제공항 전용철도 터미널, 경의선 복복선화의 시발역으로서 남북, 동서의 교통요충지로 떠오를 전망이어서 민자개발에 의한 대대적 기능보강이 이뤄진다. 이에따라 현재 슬럼형태로 존재하는 용산역주변의 집단유흥가를 1차 정비대상으로 해 도심재개발사업 방식으로 용적률 300%를 적용, 새로운 모습을 변모시킨다. ◇대규모 녹지축형성=용산민족공원(안)에서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 용산역, 국제업무단지를 관통하고 한강에 이르는 폭 50~80㎙의 선형축인 동-서축의 녹지가 조성된다. 또 한강로변 건축시 5~10㎙의 건축후퇴선을 확보 이부지에는 나무나 벤치를 설치해 걷고싶은 거리같은 도로변이 등장한다. ◇특별설계단지=지구단위계획구역중 현상설계 등에 의한 민간의 개발계획(안)을 수용할 필요가 있거나 계획(안)을 작성하는데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 예상돼 별도의 개발(안)을 작성해 지구단위계획에 수용, 결정하기 위하여 도입된 개념이다. 이에따라 지구단위계획시 특별설계단지로 지정되면 지자체, 또는 토지소유자가 적절한 시기에 현상설계 등을 통해 상세한 지구단위계획안을 작성하면 승인과정을 거쳐 도시계획으로 결정된다. 용산부도심의 경우 1지역에는 서울역지구, 삼각지 상명여고지구, 전쟁기념관 전면지구, 상명여고 북측지구 등 4곳이 대상지로 선정되었고 2지역은 국제업무단지, 용산역사, 국제빌딩 주변, 문배동 지구 등 11곳이 선정됐다. ◇문제점=서울역 민자역사 개발의 경우 철도청이 주관하고 개발사업자를 맡고 있는 ㈜한화가 대규모 판매시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 경우 유동인구증가에 따른 과밀현상이 우려되고 있으나 이에 대해 시는 아직 철도청과 이렇다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용산역 주변의 국제업무지역에 20~40층에 이르는 대형건물이 들어섰을 때 남산과 한강 조망권이 크게 제약받을 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시는 이 곳에 들어서는 빌딩들이 고층저밀을 지향하는 슬림형으로써 조망권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용산부도심이 형성될 경우 이 곳에 유입될 인구에 따른 효과적인 교통대책이 마련돼있지 못한 상태며 무엇보다 용산개발지역 전체 부지만큼의 대지를 차지하고 있는 용산미군기지가 버티고 있는 한 용산개발은 차세대 미래지향적 개발이라는 목표와 달리 영원한 「반쪽개발」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 한영일기자HANUL@SED.CO.KR 입력시간 2000/07/04 18:2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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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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