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괌공항 관제시스템 결함/최저안전고도경보장치 고장/한미 조사단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원인조사 결과 괌 아가냐 공항의 관제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현지 조사단에 의해 확인됐다.10일 괌 현지에서 미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합동으로 사고조사를 벌이고 있는 정부사고조사반측은 사고 당일 아가냐공항의 관제시스템중 최저안전고도경보시스템(MSAW:Minimum Safe Altitude Warning System)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0·31면> 합동조사단은 괌 국제공항 관제사에 대한 조사에서 앤더슨 공군기지측이 아가냐공항의 MSAW의 소프트웨어 개량작업을 하면서 경보기능장치를 장착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801편의 사고 원인에 대한 한미간 공방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MSAW란 비행기가 비행에 필요한 최저안전고도 밑으로 내려갈 경우 관제탑이 이를 조종사에게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사고 비행기가 정상고도보다 훨씬 낮게 비행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종사가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은 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는 지적은 사고직후부터 제기됐었다. 정부조사단 함대영 단장은 『이같은 사실은 미 NTSB와 우리측 요원이 아가냐 공항 관제사의 진술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NTSB도 관제시스템의 이같은 결함을 인정했다』고 말했다.<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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