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채권시장개방이 확대되면 전환사채(CB)에 대한 투자를 통해 약 1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6월2일부터 대기업 무보증 전환사채에 대해 외국인들의 직접투자가 허용될 경우 기존발행 CB에 약 1천5백억원, 추가발행분에 약 8천3백억원 등 모두 9천8백억원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경제원은 외국인들에게 대기업 무보증CB는 종목당 30%, 중소기업 무보증 중장기채는 50%까지 직접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의 채권시장개방 조기확대방안을 마련해 오는 6월2일부터 실시하기로 했었다.
증권거래소는 이미 발행된 CB의 경우 외국인들이 주가가 전환가보다 높은 종목을 위주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고 현재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높은 30종목의 종목당한도 30%가 소진될 경우 약 1천5백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신규발행될 CB에 대해서는 기존 CB발행실적이 발행한도의 20%수준임을 감안, 종목당 투자한도가 70%정도 소진될 경우 약 8천3백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거래소는 현재 3년간 주당 평균배당금이 2백원(중소기업 1백50원)이상으로 규정된 CB발행요건을 충족시키는 상장사가 대기업 3백23개사, 중소기업 1백24개사 등 총 4백47개사라고 밝혔다.
증권거래소는 채권시장이 확대개방되면 수요기반의 확충으로 무보증 CB의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늘어나고 CB의 거래규모도 증가하는 등 채권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