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장인터뷰] "3년내 3,000개 아파트단지 결성…"

유도욱 아파트 소비조합 대표

유도욱 아파트 소비조합 대표

“앞으로 3년 내 3,000개 아파트단지를 결성해 할인점과 온라인 홈쇼핑에 이어 제3의 유통시장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최근 전국 300개 아파트단지를 묶어 소비조합을 설립, 지난 11일부터 본격적인 인터넷(www.aptsobi.com) 공동구매에 들어간 유도욱(35) 아파트소비조합 대표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처음 작은 홈페이지에 참여 아파트 모집 공고를 냈는데 전국 1,500개 아파트 단지에서 응모가 들어와 놀랐다”며 “아파트 주민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절감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 소비조합이 주목을 받는 것은 그 동안 생산자나 중간 유통업체가 가격을 결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직접 생산자와 직거래해 가격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기존의 개별 아파트 단지에서 이뤄져 왔던 입주민들의 공동구매를 전국 단위로 조직화한 것도 특징이다. 이 덕분에 며 아파트주민이 필요한 2,000여 가지의 상품을 대형 할인마트보다 20% 정도 싸게 공급하고 있다고 유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아파트소비조합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양쪽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마케팅”이라며 “온라인 쇼핑의 경우 오프라인 기반을 갖추기 힘들고, 오프라인의 경우 매장에 물건을 전시해야 하고 제고가 쌓이는데 소비조합은 이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고 밝혔다. 소비조합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상품정보를 알려주거나 상품 카탈로그를 만들어 아파트단지에 투입하고 있다. 단지 마다 1명씩 있는 소비조합장에게 인터넷이나 킥서비스로 상품카탈로그를 전달해 아파트 엘리베이트 입구에 전시하거나 단지를 돌며 투입케 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생소한 제품의 경우 샘플을 각 소비조합장에게 보내 주민들이 눈으로 직접 보고 판단케 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주부평가단’을 운영하고 있다.주부평가단은 여성조합 중에서 선출해 서울과 부산에서 매주 2차례 각종 상품의 질을 평가하고 있다. 아파트소비조합은 지난 9월 KDB정보통신과 제조ㆍ유통업체 30여개사 참여해 결성한 뒤 최근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현재 소비조합에 가입한 단지는 경기도 125개, 서울 51개, 부산 46개 등 전국적으로 300개이며, 가구수로는 33만가구에 이른다. 소비조합을 통해 공급하는 물품 가격은 아파트 발전기금 2%,소비조합본부 경상비 2%,소비조합장 활동비 5~10%를 뺀 가격으로 이뤄진다. 유 대표는 “이번 소비조합을 결성하면서 각종 상품 가격에 거품이 많은 끼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소비조합은 이 거품을 제거해 소비자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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