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에서도 새해에 새로운 결심과 목표를 세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경기 불황을 반영한 ‘결심상품’이 온라인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G마켓에 따르면 영어수험서, 가계부, 운동기구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급증하는 등 자기 계발 및 재테크를 꾀할 수 있는‘불황형 결심상품’의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일주일 동안 토익ㆍ탭스 등 각종 영어 수험서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급증했다. 영어학습에 도움을 주는 전자사전의 판매량도 작년 동기보다 68% 늘었다.
고물가속 빠듯한 살림살이를 반영하듯 가계부를 찾는 이들 역시 급증했다. G마켓 집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 가계부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통장과 보험, 각종 금융 상품을 관리할 수 있는 '세이빙북'이 포함돼 있어 재테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상품이 잘 팔린다고 한다. 요즈음 가계부는 현금과 체크카드, 신용카드 등의 지출과 잔액 정리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편리성을 갖추고 있다.
‘외모도 경쟁력’이란 말이 회자되는 가운데 다이어트를 목표로 잡는 이들도 급증해 각종 운동기구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대표적인 새해 결심 항목인 금연과 관련된 수요도 평년보다 확대돼 지난 일주일간 금연 보조제품의 판매 역시 17% 증가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경기 불황으로 소비를 줄이는 대신 자기계발과 재테크에 대한 지출을 늘리겠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장기 불황의 사회적 분위기가 소비 성향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