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동연우회] 30일부터 비극 '오이디푸스왕' 공연

그리스 비극의 정수인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을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원전 그대로 재현했다. 어릴 때 버려졌다가 자신도 모르게 부친살해와 근친상간을 범한 오이디푸스. 감히 운명과 진실을 파헤침으로써 신의 노여움을 산 뒤 자신의 눈을 멀게 하고 고행의 유배길을 떠난다는게 줄거리. 인간의 자유의지와 운명간의 대립과 투쟁을 형상화했다.새천년을 한 달 앞둔 지금, 왜 하필 3,000년전의 오이디푸스인가. 이 질문에 대해 극단측은 『운명에 맞서 도전했던 오이디푸스를 보노라면 이 시대 정체성의 혼돈으로 부유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또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투철한 사명감은 세기말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를 분명하게 얘기한다.』고 답한다. 이번 공연은 국내최초로 원형극장 형태의 희랍무대 양식을 재현했고, 희랍극의 핵심인 코러스 장면을 시도한게 특징이다. 심상필 홍익대 총장이 희랍어의 뉘앙스를 잘 살려 극본을 썼고, 아테네에서 수학하고 돌아와 「그리스신화의 세계」를 출간한 유재원 외국어대 교수가 자문을 맡았다. 오이디푸스 왕에 이현우 순천향대 교수, 크레온 역에 박원근 단국대 교수, 왕비 이오카스테 역에 김태희, 목자 역에 신구 등이 출연한다. 연출 이대영. 모두가 모교인 경기고나 대학 시절 연극반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이다. 10여명의 코러스는 하프, 퍼쿠션, 클라리넷의 연주 속에 희랍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02)766-0240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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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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