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CD株 투자 "시각을 바꿀 때"

지난 2.4분기에 극심한 부진을 겪은 LCD주를 바라보는 시각을 조금씩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반기 LCD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일기 시작한데다 과거와 달리, LCD산업이일방적으로 산업사이클에 의해 지배되지 않고 개별업체의 경쟁력이 차지하는 비중이커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 패널시장, 하반기는 살아날수도 = LCD 가격의 하락과 더불어 약세를 면치 못하던 LCD주에 비치는 '서광'의 근원은 LCD 패널시장의 수급변동 조짐이다. 7월 들어 델과 휴렛패커드, 애플 등 PC업체들이 패널 주문량을 전월보다 30∼40% 이상 늘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17인치 모니터 패널이 3.4분기부터 공급부족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자연스럽게 현금원가 아래로 떨어진 모니터 패널가격이 곧 인상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 '월드컵 수혜'를 입지 못한 LCD TV시장이 하반기에는 전기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LG필립스LCD[034220]가 7.5세대 라인의 생산능력을 종전보다 17% 축소하면서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0인치와 42인치 LCD TV가격이 4.4분기에 '수요촉발가격'인 1천999달러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런 관측에 힘입어 LG필립스LCD의 주가는 코스피지수 1,240선 지지가 쉽지 않은 18일 오전 11시20분 현재 3일만에 상승 반전, 2,42% 오른 3만1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경쟁력 높은 '삼성전자+삼성LCD 부품주' 노려라 = 이에 비해 하반기 패널시장의 개선 전망에는 동의하지만 개별업체의 경쟁력이 과거보다 더 중요한 실적 및 주가 결정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LG필립스LCD와의 격차를 벌여나가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종목들에 좀 더 관심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 LCD사업부의 2.4분기 영업이익률이 2.6%로 전분기 대비 1.5%포인트 하락에 그친 반면, LG필립스LCD는 18.2%포인트 급락, 16.1%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으로 볼 때 LCD업계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이학무 애널리스트는 "40인치급 TV용 패널에서 LG필립스의 42인치보다 삼성전자의 40인치가 상대적으로 원가경쟁력이 높고 LG필립스LCD의 전방업체인LG전자,필립스보다 삼성전자와 소니가 각각 '보르도'와 '브라비아'를 앞세워 높은 판매량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을 볼 때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의 경쟁우위가 지속되면서 시장지배력이높아질 전망이고 여기에 패널가 하락세가 둔화될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게 미래에셋의 진단이다. 미래에셋은 삼성전자 LCD관련 핵심부품주 가운데 한솔LCD[004710]와 삼진엘앤디[054090], 케이엘테크[082390]가 40인치급 LCD TV패널 판매증가의 수혜가 높다고 보고 이들 종목을 최고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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