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정주부·대학생등 꾀어 1,600억대 코카인 밀매

SetSectionName(); 가정주부·대학생등 꾀어 1,600억대 코카인 밀매 운반책은 해외서 옥살이도檢, 한인 국제 마약상 구속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내 수사 사상 최대 규모인 시가 1,600억원대의 코카인을 밀매한 한국인 국제 마약상이 검찰에 체포돼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특히 이 마약상이 운반책으로 활용한 가정주부와 대학생들은 코카인이 든 줄도 모른 채 가방을 운반하다 적발돼 외국에서 감옥생활까지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희준 부장검사)는 국내에서 일반인을 운반책으로 모집해 대규모 코카인을 남미에서 유럽으로 밀수한 혐의로 조모(59)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 2004~2005년 국내에서 가정주부 장모(41)씨 등 3명을 통해 남미 가이아나∙페루에서 유럽으로 코카인 48.5㎏을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보석이나 금광 원석을 운송해주면 400만~500만원을 주겠다고 속여 12명의 운반책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가 밀수한 코카인 48.5㎏은 16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며 소매가로는 1,600억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김희준 부장검사는 "조씨가 밀수한 코카인량은 국내 수사 사상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조씨는 1994년 사기 혐의로 수배를 받자 남미 수리남으로 도망친 후 현지 국적을 얻은 뒤 남미 최대 마약카르텔과 연계해 한국과 현지에 밀수조직을 만들었다. 현지 조직원에게는 코카인을 구입하게 하고 현지 교포에게는 운반 총책을 맡겼다. 이 운반 총책은 한국에 와 인력모집 회사 등을 통해 피라미드식으로 운반책을 포섭했다. 이 과정에서 포섭된 마약 운반책은 주부, 용접공, 미용실 종업원 등 경제적으로 힘들고 범죄 전과가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현지에서 전달 받은 가방에 코카인이 든 줄 모르고 항공편을 통해 프랑스∙네덜란드 등지로 이동하다 공항에서 적발됐다. 마약상에게 속아 프랑스 파리 공항 등에서 코카인 소지 혐의로 체포된 주부 등 운반책 3명은 대서양 외딴섬 등지의 감옥에서 1년 반에서 5년까지 억울한 옥살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서울중앙지검의 요청으로 인터폴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2009년 7월 코카인을 거래하려고 브라질에 갔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법무부를 통해 브라질에 범죄인 인도청구를 했고 올 2월 브라질 연방대법원의 최종결정으로 지난달 조씨를 압송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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