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T, 우리銀 비씨카드 지분 20% 인수

KT와 우리은행 간 비씨카드 지분 매매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양측이 주당 가격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었으나 KT가 우리은행의 제시안을 모두 수용하기로 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리면서 협상타결에 이르렀다. 이로써 지난 2009년 9월부터 시작된 KT의 비씨카드 경영권 인수작업은 1년6개월 만에 사실상 마무리단계로 접어들었다. 8일 우리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 27.65% 중 20%를 KT에 매각하는 안건을 이달 9일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매각가는 14만2,000원선에서 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T가 향후 독자적인 신용카드 발행사업에 진출하면 우리은행이 매각지분 20% 가운데 3분의1(6.67%)을 되살 수 있는 콜옵션도 합의됐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모바일카드 결제 시스템 공동개발 등 카드사업 부문에서 양측 모두 최대한 협력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논의해왔던 KT 사원용 복지카드는 우리은행 카드로 90% 이상 교체한 상황이며 임직원들의 퇴직연금도 우리은행을 최우선적으로 선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KT도 우리은행 이사회가 끝나는 다음날인 10일 이사회를 열어 비씨카드 지분매입을 결의할 예정이다. KT는 우리은행을 포함해 보고펀드와 신한카드ㆍ부산은행이 보유한 비씨카드 지분을 인수하는 협상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면 70% 이상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KT는 보고펀드 및 신한카드ㆍ부산은행과 협상에 들어갔으며 우리은행과 비슷한 주당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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