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삼성 합의발표] 대량실업 위기 넘겼나

재계의 대규모 사업맞교환(빅딜) 대상업체인 대우전자와 삼성자동차 인력이 대규모 실업위기에서 일단 벗어났다.16일 대우가 발표한 빅딜관련 합의문대로라면 대우전자의 국내 고용인력 9천4명과 삼성자동차의 6천2백명은 어떤 방식으로든 1백% 고용승계가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두 회사의 1백% 고용승계 합의는 빅딜이라는 대전제를성사시키기 위해 골칫거리를 일단 덮어두기 위한 미봉책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과잉중복투자를 해소해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구조조정의 근본 취지인만큼 기업간 인수.합병 과정에서든 인수.합병 완료 이후든 과잉중복인력에 대한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당분간 별도법인으로 운영하기로 한 가전부문은 별도로 치더라도 이미 대우자동차 인원 1만8천명, 쌍용자동차 인원 1만2백명 등 3만명에 가까운 인원을보유하고 있는 대우의 자동차부문이 삼성자동차 인력을 어느 정도나 흡수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사용자 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와 관련, “두 회사의 고용승계 합의로 일단 노사분규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피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면서도 “다만 이번합의가 앞으로 기업들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용문제를 처리하는 전형이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특히 빅딜도 정리해고가 가능한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때문에 추진되는것으로 기업 구조조정에서 현실적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勞.使.政이 이미 여러차례 의견을 같이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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