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의욕·금융안정성 “하위권”/세계 37개국중 31위에/금리·공공재정만 양호/“외환위기 대비 시급”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가 OECD 24개주요회원국과 아시아 13개국 등 37개국을 대상으로한 국가위험도 조사에서 우리나라 기업가의 경제활동 의욕, 정치·사회안정성 등이 하위권인 31위로 나타났다.
기업의욕, 정치사회와 금융안정성 등 3개부문은 터키, 남아공을 제외하고는 꼴찌를 기록했다.
WEFA보고서는 ▲경제성장 ▲물가안정 ▲금리 ▲환율 ▲국내금융시장 안정성 ▲공공재정의 건전성 ▲외채 ▲노사관계 ▲기업가의 경제활동 의욕 ▲정부개입도 ▲사회안정성 ▲정치안정성 등 12개부문을 기준으로 국가위험도를 조사했다.
WEFA는 항목별로 가장 위험도가 높을 경우 1점을, 가장 안정적일 경우 10점을 배정해 점수가 높을수록 안정된 국가로 구분했다.
우리나라는 12개 항목중 금리와 공공재정의 건전성 등 2개만이 7점을 획득, 아시아 평균인 6점보다 높았다.
경제성장(6점) 부문은 14위, 정부개입도(7점)가 15위로 이들 2개 부문은 중상위권으로 분류됐다.
반면 물가안정, 외채, 노사관계 등이 각각 6점을, 환율, 정치·사회적 안정성이 각각 5점을 획득해 23∼28위의 중하위 수준으로 평가됐다.
기업가의 경제활동의욕, 국내금융시장 안정성, 사회안정성은 각각 5점씩 얻어 아시아 평균치(6점)를 밑돌았으며 특히 국내금융시장안정도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에만 앞섰을 뿐 하위권인 31위에 머물렀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작성되었으며 최근 대우경제연구소가 입수해 공개됐다.
이 보고서를 분석한 대우경제연구소의 한영춘연구위원은 『이와 같은 결과를 토대로 분석할 때 우리나라는 단기적으로는 외환기능을 안정시켜 멕시코와 같은 외환위기 가능성을 미리 대비하는게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신경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