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전 노은지구 평당 1,000만원 육박

충청권 아파트값 올들어 5%안팎 상승…거품우려 제기

신행정수도 이전 배후단지로 꼽히는 대전 노은지구 아파트 값이 서울 강북권 아파트 값 수준에 육박하는 등 충청권 아파트 값이 올들어 최고 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은행ㆍ부동산뱅크 등에 따르면 정부의 잇단 부동산투기 대책에도 불구하고 올 1~7월 충청권 지역의 아파트 값 상승률은 충남 4.1%, 대전 3.3%, 충북 5.1% 등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부동산시장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특히 노은지구 30평형대 아파트 값은 서울 강북권과 별 차이가 없는 평당 평균 945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충청권도 6월 미분양 물량이 5월에 비해 충남 38.5%, 대전 6.9% 증가하고 있어 현재의 가격 상승 장세가 거품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평당 1,000만원 육박= 노은지구 계룡리슈빌 37평형은 평균 3억5,000만원이며, 같은 곳의 새미래 59평형은 평균 5억3,000만원의 매매 호가를 보이고 있다. 24평형대 역시 1억6,000만~1억8,000만원으로 수도권 및 강북권 지역과 차이가 없다. 노은지구가 위치한 대전지역 아파트 값은 올들어 7개월간 3.3% 상승했다. 충청권 가격 오름세는 충북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가격만 놓고 볼 때 충청권 시장은 정부 대책에 아랑곳 없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거품 우려 제기= 그러나 이 같은 아파트 값의 고공행진은 거품이라는 지적이 많다. 아파트 거래 건수가 감소한 것이 첫번째 이유다. 실제 대전지역의 올 1~5월 주택 거래건수는 1만5,671건. 지난해 1~5월의 2만8,542건에 비해 45% 줄었다. 충남과 충북도 각각 11%, 15% 감소했다. 거래시장 분위기도 수도권과 별 차이가 없다. 노은지구 경성공인의 한 관계자는 “급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질 뿐 수요는 크게 줄었다”며 “거래시장은 다른 지역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수도권에 편중된 정부 정책과 신행정수도 이전이 맞물리면서 신규 분양물량이 급증, 오히려 공급 포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현재 공급된 물량 외에도 충청권에는 아산 신도시 등에서 대거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며 “신행정수도 이전 호재가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의 가격은 정상적인 흐름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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