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시 문화재위원회(기념물분과위원회)에서 시 지정 기념물 제2호인 ‘연산동 고분군’을 국가 지정 문화재(사적)로 신청하기로 심의 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
연산동 고분군은 낙동강 하류 지역의 유일한 삼국시대 고총 고분군이다.
시는 2008년 6월 연산동 고분군 정비·복원 계획을 수립해 3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실시,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1월에 봉분 복원 등 복원사업을 마무리했다.
3차에 걸친 발굴조사 과정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삼국시대 수혈식 석곽묘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유물과 독특한 무덤축조기술 확인으로 우리의 전통 토목·건축 기술의 원형을 구명할 수 있게 됐다.
시 문화재위원회는 연산동 고분군이 삼국시대 토목·건축기술의 보고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삼국시대 수혈식 석곽묘를 가진 유적으로 부산의 고대사를 복원할 수 있는 최적의 자료라고 보고 있다.
또 일상 속 역사유적으로 활용이 쉬워 국가 지정 문화재(사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 문화재위원회가 관련 자료를 첨부해 이달 중 국가 지정 문화재 지정을 신청하면 문화재청 현장조사, 중앙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국가 지정 문화재(사적)로 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