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TV홈쇼핑시장 급팽창/LG,하루주문 3,500건 전년비 9배폭증

◎“무점포판매시장의 핵” 확고한 위치 구축케이블TV 홈쇼핑시장규모가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LG홈쇼핑(채널 45)과 39쇼핑(채널 39) 등 2개사가 운영하는 케이블TV 홈쇼핑방송사의 상품매출액이 1년새 5∼9배까지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홈쇼핑의 경우 올들어 3월말까지 TV를 통한 순수 주문판매액이 1백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억원에 비해 8.5배 늘어났다. 또 일일평균 주문건수는 지난해 4백건에서 올해 3천5백건으로 8.8배, 일일평균 주문액은 지난해 3천만원에서 올해 2억5만원으로 8.3배가 각각 늘어났다. LG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매출이 96년대비 7배이상 늘어난 1천2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9쇼핑은 지난해 1·4분기 상품판매액 32억원의 5배가 넘는 1백83억원의 매출을 올 같은 기간에 기록했으며 올해 안에 1천억원의 매출목표를 책정해 놓고 있다. TV홈쇼핑시장이 급팽창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각 홈쇼핑사들이 무료배달을 통해 도매마진을 생략한 염가의 양질상품을 대량 공급하고 있어 경기침체를 의식한 알뜰고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와함께 일부지역에만 깔려있던 케이블TV 회선이 전국 중소도시로 확장되면서 올해 안에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는 가구가 2백만가구를 넘어서는 등 홈쇼핑시청권이 확대되는 것도 매출팽창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홈쇼핑시장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확대될 경우 기존 유통업계에 충격을 던져주며 미국에 이은 대표적 성공사례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 홈쇼핑사, 국내 공중파TV,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과 연계, 판매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는 LG홈쇼핑 관계자는 『다단계판매·통신판매와 함께 무점포판매 3대축의 하나인 홈쇼핑방송이 올해 안에 확고한 위치를 구축했다고 판단하고 상품구색 및 서비스다양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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