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EO & MARKET] 신욱순 홈캐스트 사장

"PVR 유럽 수출 큰폭 신장세 2분기 매출 350억·순익 37억선"

“디지털위성방송녹화기(PVR)의 유럽 수출이 급증할 전망이어서 올 2ㆍ4분기에는 매출 350억원과 순이익 37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디지털 셋톱박스 전문 업체인 홈캐스트 신욱순(사진) 사장의 얼굴 표정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도 그럴 것이 통상 2ㆍ4분기가 비수기이지만, 매출과 순이익이 1ㆍ4분기보다 각각 16.6%, 32.1%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셋톱박스하면 휴맥스나 토필드부터 떠올리는 투자자로서는 귀를 솔깃하게 하는 ‘호성적’의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신 사장은 우선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 부문에서 유럽쪽 실적 신장이 괄목할만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체 수출액 가운데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에는 10% 정도에 머물렀지만 지난달 독일 현지법인을 가동한 이후 실적이 급신장을 보이면서 올해는 3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 사장은 “중동 및 아프리카 등지와는 달리 유럽 시장에서는 PVR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로 마진 확대를 꾀할 수 있다”며 “특히 오는 9월부터는 현지 법인에 조립라인까지 갖춰 직접 물량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전체의 5%전후에 불과한 PVR의 매출 비중을 올 연말에는 10%, 내년에는 20%까지 늘린다는 전략과 맥이 닿아 있다. 그만큼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는 얘기다. 또 해외 방송 사업자 시장도 적극 공략, 지난해 일반 소비자 시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던 매출 비중을 지난해보다 10% 포인트 가량 높은 40%까지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여기에다 국내에서 EBS(교육방송) 수능 강의라는 뜻밖의 호재를 감안해 오는 9월쯤 EBS방송의 녹화ㆍ편집이 가능한 아날로그 PVR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신 사장은 제2의 도약을 위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비중을 줄이고, 회사명과 같은 브랜드의 제품 생산 비중을 올해 10%, 내년에는 30%까지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주가와 관련해 “지난해 6월 등록한 후 전 대표이사가 4개월 여 만에 회사를 떠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좋지 않은 이미지가 형성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시한 뒤 “하지만 회사의 내실을 찬찬히 따져봐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실제 홈캐스트는 ▦무차입 경영 ▦풍부한 현금 유동성 ▦매년 순이익의 30%이상을 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할 만큼 선진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4배에도 못 미쳐 투자 메리트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이철균기자 fusion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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