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원산업 계열사 삼표상사 안양 진출/고철·수거업계 “결사저지”

◎납품중단·항의집회 등 실력행사 결의/철강생산 차질 우려강원산업의 계열사인 삼표상사(대표 박병준)의 안양지역 고철업 진출에 대해 고철업체및 수거업체들이 강력 반발,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9일 고철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철스크랩협회(회장 박유남)는 삼표상사가 안양지역의 고철업 진출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오는 17일부터 국내 제강사에 고철납품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국내 고철업체를 통해 고철을 공급받아온 인천제철등 전기로업체들은 고철납품이 중단될 경우 생산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고철업체들은 철강재 원자재인 고철을 국내소요량의 50%이상 공급해왔다. 또 한국폐자원재활용수거협의회(회장 서길수)는 10일부터 안양,대구,광주 등 6개지역에서 삼표상사의 고철업 확대에 항의하는 집회를 동시에 개최한다. 고물상들의 모임인 폐자원수거협의회측은 이 항의집회를 무기한 열 계획이다. 이같은 고철가공업체및 수거업체들의 집단행동은 대기업 계열사인 삼표상사가 고철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철스크랩협회는 삼표상사가 전국 9개지역에 고철공장을 가동중이면서 안양등 새로운 지역에 고철공장을 계속 증설, 중소 고철업체들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철스크랩협회의 한관계자는『삼표상사가 모기업인 강원산업에서 쓰는 자체물량만을 납품한다는 당초의 약속을 어기고 타 제강사에 고철을 납품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달에 두지역씩 공장을 증설, 고철시장을 독점하려 한다』며 『대기업인 삼표상사가 계속 고철업을 확대할 경우 전국 1백40여 중소 고철업체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삼표상사측은 양질의 고철을 안정적으로 확보, 자체공급물량을 조달하고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철업 진출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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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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