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는 최초 확진환자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같은 병실(2인실)에 머물렀던 76세의 환자가 고열 증상을 보여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메르스 확진 환자 수는 최초 확진환자와 그의 부인, 한 병실을 썼던 70대 환자로 늘었다.
정부는 이날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주관으로 메르스 감염병 위기대응 전문가회의를 개최해 밀접접촉이 의심되는 가족 및 의료진 전원(64명)을 국가지정 입원치료격리병상에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나눠진 국가 전염병 관리체계는 경계 단계로 격상하지 않고 현재의 '주의'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국가 전염병 관리체계는 격상시키지 않았지만 메르스 최대 잠복기인 14일 동안은 확진 환자와 접촉한 이들을 일일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환자의 접촉한 이들이 고열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지 매일 확인할 계획"이라며 "증상이 확인되면 능동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메르스의 추가 유입 및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항 등에서 검역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중동 지역을 방문했거나 매개체로 알려진 낙타와 접촉한 적이 있는 국민들은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기침 및 호흡곤란 등 호흡기 이상증세가 있을 경우 의료기관으로 방문해 해당 사실을 의료인에게 알려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