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인텔 효과' 코스피 47P 급등


상반기 2,300간다 국내 증시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인텔 효과에 힘입어 47포인트나 급등하며 나흘 만에 사상최고가를 다시 썼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이달 중 2,200을 넘어 상반기 중 2,300까지 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47.23포인트(2.23%)나 오른 2,169.91로 장을 마감, 지난 14일 기록한 사상최고치(2,141.06포인트)를 나흘 만에 갈아치웠다. 상승폭으로는 지난 2009년 9월10일(2.30%)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며 수치로는 같은 해 4월9일(54.28포인트)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2,200선까지 불과 30.09포인트만 남겨두게 됐다. ★관련기사 19면 지난 12일 이후 6일 연속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들은 이날 현물을 1,077억원 사들이면서 동시에 선물도 사상 최대인 1조6,961억치나 사들여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이날 국내 증시가 급등한 직접적 원인은 세계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1ㆍ4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인텔은 19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1ㆍ4분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나 증가한 32억달러(약 3조4,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텔의 실적 발표로 그 동안 고점에 대한 부담으로 관망세를 보였던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증시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고유가 등 인플레이션 위험, 유럽의 재정위기, 미국의 신용등급전망 하향 등 악재가 쌓였음에도 국내 증시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버텨내면서 고점에 대한 부담을 덜어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2,200을 넘어 상반기안에 2,300까지 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악재가 계속되는 데도 증시가 상승하는 것은 그만큼 기반이 튼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기업의 실적 호전이 예상보다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반기 중 2,300선을 경험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2ㆍ4분기 기업 실적도 좋고 4월 이후에는 수출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상승탄력이 붙을 여지가 많은 게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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