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건축문화대상/일반주거부문 본상] 집운헌

한옥의 멋에 현대건축 편리함 담아

'ㄷ' 자형으로 아담하게 지어진 집운헌의 외관은 일과 후 집에 도착한 집주인의 피로함을 따듯하게 보듬어줄 것만 같다.

전통 창호와 현대식 시스템 창호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집운헌은 한옥의 멋스러움과 현대인이 원하는 냉난방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사진제공=박영채 작가

SetSectionName(); [한국건축문화대상/일반주거부문 본상] 집운헌 한옥의 멋에 현대건축 편리함 담아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ㄷ' 자형으로 아담하게 지어진 집운헌의 외관은 일과 후 집에 도착한 집주인의 피로함을 따듯하게 보듬어줄 것만 같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전통 창호와 현대식 시스템 창호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집운헌은 한옥의 멋스러움과 현대인이 원하는 냉난방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사진제공=박영채 작가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서울 북촌의 한옥마을에서도 한옥이 가장 밀집되어 있는 곳은 가회동 31번지와 11번지 일대다. 이 가운데 11번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긴골목길을 걷다 보면 아담하면서 고적인 매력을 풍기는 집운헌을 만나게 된다. 이집은 '우리 시대의 한옥이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그 답은 '한옥의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현대인의 삶을 담을 수 있는 주택'이라는 개념으로 압축된다. 집운천의 설계를 맡은 황두진건축사사무소 황두진(46) 대표는 "집운헌은 지난 2004년부터 꾸준히 진행해왔던 한옥 현대화 작업의 중간 성과물"이라고 말했다. 황대표는 수년 동안 추진한 한옥의 현대화 작업 과정에서 매우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전통 건축의 고전적인 모습속에 이미 현대인의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하기위한 많은 가능성들이 담겨 있었다"며 "친환경재료의 사용이나 우리나라 기후에 맞는처마, 단면을 활용한 냉난방 방식 등을 발견하고 이를 진화시키며 집운헌을 설계했다"고말했다. 집운헌의 전체적인 구조를 살펴 보면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지하실 위에 전통 목구조를 충실히 구현한 지상부가 올려져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지하에는 주차장과 서재, 수납공간 등이 배치돼 있고 지상부에는 침실, 거실, 주방 등 주된 생활공간이 자리 잡았다. 이같은 지하 공간과 지상 공간의 구분된 활용을 통해 이 주택은 전통한옥의 맛과 멋을 충분히 즐기면서도 현대인이 필요로 하는 각 종 기능을 충족시켜 준다. 집안 곳곳에는 한옥의 멋스러움과 현대식 건축의 편리함이 적절히 녹아 들었다. 전형적인 'ㄷ'자 한옥의 유형을 따르고 있는 집운헌은 주택의 중심부를 차지하는 마당에 목재 데크를 설치해 굳이 신을 신지 않아도 쉽게 들고 날 수 있게 했고, 툇마루 아래에는 지하실을 위한 채광창도 집어넣었다. 또 다른 특징은 전통 창호와 현대식 시스템 창호를동시에사용하고있다는것. 현대주택으로서 필요한 기밀성, 단열, 방음 등의 기본적 조건을 충족시키는데 전통창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때문에 전통창호로 '멋'을 살리고 시스템 창호로'기능'을보완했다. 한옥의 본래 특성을 활용해냉·난방 등의 설비를 설치하는 데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지붕을 건식으로 구성해그내부의 공간에 배관, 덕트 등을 설치하고, 실내 단면의 고저차를 이용해 대청의 측면벽에냉·난방용 토출구 등을 배치한 것이 그 좋은 예다. 전통의 지혜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집, 바로 가회동 11번지의 한옥 집운헌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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