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인간에게 소중한 자원인 물


물은 흙∙불∙공기와 더불어 4대 원소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존 F 케네디는 21세기를 지배하는 것이 원자력과 물이라 할 만큼 물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물은 인류가 창조된 이래 생물체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물질로 인정돼 왔으며 인류 발전사의 한 부분을 담당해온 것도 사실이다. 과거 농경사회는 물론 현대의 고도의 기술사회가 존재를 지속시키고 발전하는 과정에 있어서 물의 중요성은 무엇보다도 크게 부각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으로 매몰지역에 대한 지하수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정부가 온 힘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라 하겠다. 지난 1992년 11월 제47차 유엔총회에서 매년 3월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 선포해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수자원 관련행사에 세계 각국의 동참을 호소했으며 세계 물 포럼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물이 없는 세상에서 인간이 살 수 있을까. 지구표면의 70%가 물로 존재하고 있으나 대부분 염분이 많은 바닷물 형태이고 극소수가 민물과 만년설, 지하수나 하천, 호수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인간이 쓸 수 있는 물은 지구상 존재하는 물의 양의 0.0086%뿐으로 이를 전세계 60억의 인구가 쓰고 있는 것이다. 세계 인구 증가로 물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물 부족의 위험에 처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연평균 강수량이 1,245㎜로 세계평균 880㎜보다 1.4배 높지만 인구밀도가 높고 재생가능 수자원량을 활용하는 데는 세계 128위로 매우 뒤떨어져 있다. 우리나라가 물의 효용을 얼마나 극대화시킬 수 있느냐의 관건은 양적으로 제한된 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연평균 강수량은 세계평균보다 높지만 대부분 여름에 집중돼 있는 기상조건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해 1년 내내 수자원을 확보하느냐인 것이다. 우리나라 국토의 3분의2는 산림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산림은 물을 저장하는 녹색의 댐으로 불린다. 가뭄이 오면 지속적으로 물을 생산해내는 것이 바로 산림인 것이다. 이러한 산림은 지금 골프장 등 난개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러한 난개발이 우리에게 물 부족이라는 재앙을 주고 있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4요소 중 하나인 '물'의 중요성은 지금 우리에게는 중요한 과제로 존재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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