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성장동력 바이오시밀러 본격 육성

식약청-삼성등 10개 업체 민관실무 협의체 운영<br>개발~품질관리 포괄지원…1대1 맞춤형 컨설팅도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국내 최대 바이오업체인 셀트리온, 국내 선두 제약업체인 동아제약 등이 진검승부를 벼르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시장 육성에 정부가 본격 나선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단백질이나 호르몬, 항체의약품 등)을 본떠 만든 복제약을 통칭하는 것으로 합성의약품의 제네릭(복제약)과 비슷한 개념이다.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동등한 품질∙효능∙안전성을 지니고 있지만 가격이 저렴해 의약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4일 국내 바이오업체들의 세계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바이오시밀러 민관실무협의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민관협의체는 삼성전자와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업체인 셀트리온을 비롯 동아제약∙녹십자∙LG생명과학 등 바이오 분야를 육성하고 있는 국내 기업 10개 업체와 식약청 바이오생약국 첨단제제과 및 바이오의약품안전정책과의 직원들로 구성된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개발 초기부터 품목허가에 이르기까지 품질, 비임상, 임상, 제조 및 품질관리 등을 포괄하는 전주기적인 허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며 "업체별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이 이처럼 바이오기업 지원에 나서는 것은 바이오의약품 분야가 의약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등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청이 이날 데이터모니터 등의 의약품시장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세계 의약품시장 규모 약 580조원 중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36조원으로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에는 총 189조원 규모로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관절염치료제 엔브렐 등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신약의 특허만료가 곧 도래함에 따라 앞으로 3~4년 뒤에는 바이오시밀러시장 역시 크게 성장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시장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인천 송도에 대규모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을 만들겠다고 발표하자 동아제약이 3일 포항공대와 바이오의약품 분야 연구를 협력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상위 제약사의 한 임원은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암과 관절염 등 노령화에 따라 급증할 수밖에 없는 치료제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유망하다"며 "지금이라도 뛰어들지 않으면 수년 뒤 뒤쳐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앞다퉈 투자를 늘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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