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권위 경주인 대통령배 대상경주(국1ㆍ2,000m)가 14일 오후5시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로 펼쳐진다. 5억원의 총상금이 걸린 레이스에 서울(7두)과 부산경남 경마공원(8두) 대표급 말들이 총출동해 명실상부한 국내산 최강자를 가리게 된다.
부경의 ‘당대불패’와 ‘골든어필’, ‘연승대로’가 3강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서울의 ‘트리플세븐’과 ‘머니특급’이 자존심 지키기에 나서는 양상이다. 모두 수말들로 채워진 가운데 부담중량은 3세가 54kg, 4세는 57kg, 5세 이상 58kg을 부여 받는다.
당대불패(수ㆍ3세ㆍ부경)는 통산 11전 8승(승률 72.7%)을 기록 중인데 지난 6월부터 4연승을 구가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직전 경주였던 농림부장관배에서 ‘천년대로’를 6마신(약 15m)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기도 했다. 선입과 추입 모두 가능하며 54kg의 부담중량만 짊어진다는 점도 유리하다.
골든어필(수ㆍ4세ㆍ부경)도 통산 14전을 치르는 동안 한번도 4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는 강호다. 9승에 2위 3회의 화려한 성적으로 승률 64.3%, 복승률은 무려 85.7%에 이른다. 주로 선두 뒤를 따르다가 마지막에 승부수를 띄우는 선입하는 스타일을 보인다.
연승대로(수ㆍ4세ㆍ부경)는 결승선 전방 200m 기록이 12초대로 추입력이 뛰어나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보여준다. 전력에 비해 대상경주 성적이 좋지 않았던 징크스를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통산 25전 11승, 2위 4회(승률 44%, 복승률 60%).
트리플세븐(수ㆍ5세ㆍ서울)은 지난 4월 뚝섬배에서 우승한 강자로 부경의 공세를 막아낼 후보로 꼽힌다. 400kg 중반대 체격에도 강한 승부근성과 발군의 추입력을 갖췄으며 직전 경주에서 2위를 차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30전 10승, 2위 4회(승률 33.3%, 복승률 46.7%).
머니특급(수ㆍ4세ㆍ서울) 역시 추입형 마필이어서 이번 경주는 막판까지 우승마를 점치기 어렵다. 자력 우승까지는 힘들어도 치열한 선두 경합을 역이용할 경우 상위 입상은 가능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입상만 하면 고배당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21전 6승, 2위 4회(승률 28.6%, 복승률 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