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현대·기아차, 해외거점별 생산차종 다변화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해 해외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거점별 생산차종을 다변화해 현지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 2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첫 해외 현지 생산공장인 인도공장의 경우1998년 9월 상트로(아토스)의 생산을 개시한 데 이어 그동안 생산차종을 엑센트(베르나. 1999년 10월), EF쏘나타(2001년 7월), 엘란트라(아반떼XD. 2004년 4월), 겟츠(클릭. 2004년 8월), NF쏘나타(2005년 8월) 등으로 확대했다. 현대차는 이어 내년까지 인도에 제2공장을 건설, 생산규모를 현재 연산 30만대에서 60만대로 확대하는 한편 제2공장에서 현지 최고 인기모델인 상트로 후속모델을전용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인도 제2공장을 상트로 후속 전용공장으로 건립하는 것은 최근 인도의 비약적인 경제 성장과 인도 중산층의 구매력 증가로 인해 소형차 수요가 폭증하고있어 현지 소형차 시장이 올해 60만대에서 2010년 96만대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잠재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기존 인도 제1공장에 대해서는 수요 변화 등을 감안해 모델별 생산규모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중국 베이징현대차의 경우 2002년 12월 EF쏘나타와 이듬해 12월 엘란트라 생산을 각각 개시한 이래 지난해에는 투싼(6월)과 NF쏘나타(9월) 현지 생산에 들어갔으며, 최근에는 소형 베르나까지 투입해 현지 생산 라인업은 모두 5개 차종으로 확대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준중형 엘란트라와 중형 EF쏘나타만 생산하다 NF쏘나타와 투싼, 베르나도 잇따라 투입, 경제 성장과 맞물려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중대형과 소형 SUV, 소형승용차 시장까지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공장에 대해서도 지난해 5월 NF쏘나타 생산을 시작한 데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현지 인기 SUV 모델인 신형 싼타페를 투입, 미국시장 공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차 터키공장의 경우 승용차는 시장 수요 등을 감안해 소형 엑센트만 생산하는 대신 수요가 많은 승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스타렉스도 투입, 생산하고 있다. 이 밖에 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인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선호사양 등을 고려해 개발한 중국형 모델로 1천600㏄와 1천800㏄ 엔진을 탑재한 쎄라토를 중국에 출시한 데이어 올해말 준공되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는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신규 개발한 1천400-2천㏄급 준중형 세단모델인 ED(프로젝트명)를 생산키로 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인도공장에서 생산한 25만1천대 가운데 상트로와겟츠, 베르나 등 소형차가 약 99%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별 수요가 다양하다"며 "이에 따라 현지 자동차 시장의 수요 변화 등을 감안해 향후에도 해외 생산거점별 생산차종을 더욱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외 현지공장별로 생산 차종의 증감이 있을 경우 자체적인 생산체계 조정을 통해 대처할 계획이고 이에 따라 국내 공장의 생산체계에도 변동이있을 수 있다"며 "이 경우 전체적인 국내 생산 물량을 유지하는 선에서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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