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이후 최고의 성장동력”<br>국내외 업체들 장비·솔루션 대거 선봬
인터넷TV(IPTV)가 초고속인터넷(HSDPA)의 뒤를 이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서비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ITU 텔레콤 월드 2006에 내려진 지상 과제는 초고속인터넷 보급 이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는 것인데, 대다수 정보기술(IT) 업체들은 IPTV를 해답으로 내놓았다. 사실 이번 전시회에서 내려진 결론은 이미 보급된 인터넷 네트워크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실어 나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부가가치는 방송 서비스에서 시작했다.
방송은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가장 보편적인 미디어다. 만일 일방적 서비스에 머물던 방송 서비스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한다면 시청자의 참여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게 된다.
또한 지금까지 제한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지던 홈 쇼핑이나 홈 뱅킹, 홈 트레이딩이 TV와 인터넷의 결합으로 본격 활성화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세계 통신업계에서는 인터넷TV가 단순한 통신서비스도 아니고 방송서비스도 아닌 전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팩커드(HP), 알카텔-루슨트 등 각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업체들은 일제히 인터넷TV를 선보이면서 전시회를 인터넷TV 전시회로 끌고 갔다. KT,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 업체들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해 인터넷TV 분야에서 첨단의 기술을 자랑했다.
통신서비스 업체들은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콘텐츠와 초고속인터넷을 결합한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대형TV 화면을 통해 선보였다. 특히 홍콩 최대의 유선통신 사업자인 PCCW는 영화나 공연의 티켓을 TV를 보면서 예매할 수 있는 홈 티켓 서비스를 선보여 국내에서도 인터넷TV가 상용 서비스에 돌입하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알카텔-루슨트 등 통신장비 업체들과 MS 등 소프트웨어ㆍ솔루션 업체들은 일반 소비자가 아닌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대용량의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장비들과 보기 편하고 조작이 간단한 인터넷TV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인터넷TV는 초고속인터넷 인프라의 구축 이후에 도입되는 서비스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환경을 갖춘 국내에 IPTV가 본격 보급되면 생활의 모습을 개선할 중요한 서비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윤종록 KT 부사장은 "인터넷 제공 사업자와 장비 업체들이 초고속인터넷 도입을 통해 성장하는 것은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찾아야 새로운 10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