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반기부터 생활밀착형 제품 집중

中企 전용 홈쇼핑 사업자에 쇼핑원<br>직매입 늘리고 재고는 떠안기로<br>주주 이해관계·수익성등과제도


중소기업전용 TV홈쇼핑인 쇼핑원은 하반기부터 생활밀착형 제품을 중심으로 직매입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선 기업에 실익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나 복잡한 주주들의 이해관계 조정 등은 신설 홈쇼핑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쇼핑원 관계자는 14일 "중소기업 판로 확보라는 원래의 목적에 충실하면서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을 지킬 것"이라며 "전체 채널 편성의 80%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쇼핑원 측은 우선 주력 판매상품으로 중산층과 서민을 대상으로 한 생활밀착형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이 몰려 있는 가정용품이나 패션의류, 농수축산 상품군 등을 집중적으로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쇼핑원은 특히 공급업체로부터 제품을 직접 구매한 뒤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직매입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홈쇼핑 판매 후에도 남은 재고를 직접 떠안아 거래업체에 재고부담을 지우지 않겠다는 의미다. 최대 관심사중의 하나인 수료율도 기존 홈쇼핑보다 최소한 5% 인상 낮춘다는 내부 입장을갖고 있다. 강남훈 중기중앙회 대외협력본부장은 "기존 TV홈쇼핑 채널의 경우 수수료는 물론 방송제작비나 각종 부대비용을 업체에 전가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쇼핑원은 수수료를 5%가량 낮춰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을 완화하고 불공정거래를 원천적으로 배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홈쇼핑 판매 수수료는 평균 30.6%에 이르고 있으며 전체 기업의 53%가 이 같은 수수료율이 과도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중앙회는 이처럼 공적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수익성을 갖춰야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2001년 중소기업 전용홈쇼핑으로 출범한 우리홈쇼핑의 경우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롯데쇼핑에 매각된 바 있다. 중앙회 측은 개국 이전까지 약 600억~7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최소한 2년 반 정도 지나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홈쇼핑채널이 과점시장인 만큼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상품과 품질,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접근성 높은 채널 확보 등 실무적인 준비를 거쳐 소비자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회 측은 아울러 하반기까지 법인설립과 납입자본금 확충, 인력확보 등의 사전 작업을 비롯해 홈쇼핑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채널 확보작업 등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최근 종합편성채널 개국과 맞물린 만큼 종편의 채널확정 상황 등에 맞춰 더욱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입장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지상파 사이의 이른바 황금채널은 이미 기존 홈쇼핑에서 차지하고 있지만 최대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 유선방송사업자 등과 협의해 좋은 채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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