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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연사들이 말하는'나에게 과학이란'

시모무라 오사무 석좌교수 "인생 그 자체"<br>랜디 올슨 과학다큐 제작자 "퍼즐 푸는 것"<br>가임 교수 "과학은 체스게임"<br>램버츠 "극도로 재미있는 것"


■서울포럼 연사들이 말하는'나에게 과학이란' 시모무라 오사무 석좌교수 "인생 그 자체"랜디 올슨 과학다큐 제작자 "퍼즐 푸는 것"가임 교수 "과학은 체스게임"램버츠 "극도로 재미있는 것" 이수민기자 noenemy@sed.co.kr 전공자가 아닌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느끼는 과학은 '어렵고 골치 아픈 것'이다. 그러면 세계적인 과학자들에게 '과학'은 무엇일까. 이번 서울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26일 입국한 저명한 과학자들에게 '나에게 과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다소 엉뚱한 질문을 했다. 시모무라 오사무 미국 해양생물학연구소 석좌교수는 "인생 그 자체"라고 단박에 답했다. 그의 답에는 망설임이나 머뭇거리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반세기 넘게 이어진 과학자로서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시모무라 교수가 과학을 시작한 일화는 흥미롭다. 제약회사 연구원이 되려던 그에게 면접에 나온 인사담당자는 "당신은 회사원이 될 사람이 아니다"라고 충고했고 그 길로 그는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또 다른 인생을 시작했다. 반면 지적 유희를 한껏 즐기는 인물도 있었다. 안드레 가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다. 그는 "과학은 체스 게임"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어렵고 힘든 연구과정에서 가끔 찾아오는 깨달음의 순간을 즐긴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터뷰 내내 "무언가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순간은 매우 어렵다"면서도 "(과학은) 정말 재미있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스파이더맨 테스트'와 같은 색다른 연구주제에서도 창의력을 발휘하는 그의 연구 내공 뒤에는 진정한 과학에 대한 애정과 흥미가 숨어 있었던 셈이다. 과학을 주제로 대중과 호흡하려 노력하는 랜디 올슨 과학 다큐멘터리 제작자는 "스토리가 있는 퍼즐을 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년 같은 눈빛으로 "과학은 재미있고 매력적이며 모든 것을 설명한다"며 자신이 배운 과학을 토대로 영화를 만드는 삶에 만족해 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로 정의하기에는 너무 어렵다는 대답도 나왔다. 로드 램버츠 호주 과학공공인식센터 부소장은 "과학은 극도로 재미있는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나에게 과학은 아주 많은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다만 "나라와 사람들을 위해 과학이 해줄 수 있는 일이 많다"며 과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IT·과학&자동차]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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