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교수는 16일 조선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재벌개혁과 은행매각 등 일련의 구조조정이 당초 예정보다 지체됨에 따라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정부 예상치보다 낮은 4%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그러나 내년 이후에는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 이전보다 나은 수준에 이르는 등 경제가 꾸준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제시했다.
월터 교수는 『개혁이 지체되는 것은 재벌이 선거때까지 버티면 정치적인 이유로 현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조만간 「재벌」보다 더 효율적인 형태의 기업조직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터 교수는 『개혁 지체와 한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일본과 중국의 구조적 어려움이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한국 경제는 확실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립 기자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