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양길 군수산업' 최고 혜택

■ 부시, NMD계획 발표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일 발표한 새로운 국가방위체제(NMD) 구상은 지난 90년대 공산권 붕괴후 사양길을 걷고 있던 미국의 군수산업에 대형 호재를 만들어 주었다. 이날 부시 대통령의 발표가 있자, 뉴욕 월가에서는 군수업체들이 이 계획의 가장 큰 수혜자로 부각돼 보잉 2.6%, 록히드 마틴 5.6% 등 군수업체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부시 대통령은 이 국방계획의 비용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국방전문가들은 2010년까지 300억~2,000억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810억 달러의 국방예산이 군수산업에 투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부시 행정부의 NMD 계획은 그동안 지상에 머물렀던 요격 미사일 배치 계획을 해상, 공중으로 확대하는 것. 이에 따라 클린턴 전 대통령때 2002년부터 2005년까지 200억 달러를 투입하려던 계획보다 비용이 몇배 늘어날 것은 필연적이다. 군수업체중 가장 많은 일감을 따낼 회사는 보잉사로 지목되고 있다. 보잉은 3년간의 프로젝트로 계획되고 있는 미사일 방어 운용시스템 구축에 22억 달러를 수주받아놓고 있다. 이어 보잉은 이 프로젝트를 6년간으로 연장하면서 52억 달러를 추가수주해놓은 상태다. 보잉사가 주간사로 선정된 이 프로젝트에 레이시온과 TRW가 시스템의 주요 설비를 제공하고, 록히드 마틴이 미사일을 개발하고, 레이더, 해상 기지 명령 시스템을 제작하기로 되어 있다. 보잉은 특히 전함에 설치되는 해상 요격미사일 시스템에 가장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NMD 계획에 가장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 미 국방부는 100여기의 요격미사일을 설치할 계획인데, 여기에 244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예정이다. 레이시온과 록히드마틴은 미사일과 레이더, 제어시스템을 개발중이다. NMD 계획에 의한 요격미사일 발사실험은 지난해 7월 실패했으나, 오는 9월에 다시 실시된다. 이번 실험이 성공하면 해상에서 발사하는 요격미사일 체계를 구체화할 계획인데, 개발비와 제작비가 55억 달러 소요된다. 보잉 747 화물기에서 레이저를 발사, 가상 적국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스템은 보잉, TRW, 록히드 마틴등이 개발중인데, 64억 달러 정도가 필요하다. 인공위성에서 레이저를 발사하는 기술은 가장 개발이 어려운 분야로 2011년에 실험 위성을 발사, 요격 테스트를 하는데 30억 달러가 든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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