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재식의 스마트 골프] <15> 낮은 탄도 펀치 샷

볼 오른쪽에 위치시키고 긴 클럽으로 4분의3 스윙해야 <br>런 많아 그린 앞쪽 떨어뜨리도록 겨냥을

볼은 평소보다 오른쪽에 두고 상체를 세워 윗옷 단추와 버클을 연결한 선이 지면과 수직을 이루도록 한다. 체중은 왼발에 좀더 둔다.

손목의 움직임을 억제하면서 클럽을 낮고 길게 목표 방향으로 밀어준다.


꽃샘추위가 봄을 시샘하는 중에도 골프장엔 서서히 푸른 싹이 돋아나려 합니다. 이미 새봄 라운드를 다녀온 분들도 계실 겁니다. 봄철 라운드는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하지만 간혹 불청객 때문에 힘들기도 합니다. 바로 바람이죠. 맞바람이 심하면 볼이 날아가다 갑자기 뚝 떨어지기도 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밀리기도 하니까요. 이런 때에는 볼이 낮게 깔려 날아가는 펀치 샷이 아주 유용합니다. 펀치 샷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몇 가지 핵심 내용만 익히면 여러분도 바람을 뚫고 멋지게 그린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나뭇가지 아래로 쳐낼 때도 필요합니다. 펀치 샷을 구사할 때는 기본적으로 볼 위치를 바꿔야 합니다. 평소에 왼쪽 귀 밑에 볼이 오도록 했다면 펀치 샷 때는 오른쪽 귀에 오도록 합니다. 하향타격 단계에서 클럽과 볼이 접촉하게 해 탄도를 낮추는 거죠. 양손은 클럽헤드보다 타깃 쪽에 위치하게 됩니다. 클럽의 로프트 각도를 좀더 줄이기 위해 스탠스 폭을 좁히고 몸도 세워줍니다. 윗옷 목 근처 단추와 버클을 연결한 선이 지면과 수직을 이룬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척추를 기울이는 일반적인 스윙의 어드레스에서 단추와 버클의 연장선이 왼발을 가리키는 것과 차이가 있죠. 체중배분 역시 달라집니다. 왼발에 6, 오른발에 4 정도죠. 볼의 위치가 평소와 다르기 때문에 미리 왼발에 체중을 두고 스윙 축이 움직이지 않도록 해서 임팩트의 정확도를 높이는 장치라고 보면 됩니다. 펀치 샷을 제대로 구사하려면 임팩트 후 헤드가 최대한 지면에 가깝게 움직여야 합니다. 손목보다는 어깨와 엉덩이 같은 큰 근육을 이용합니다. 볼을 때리고 난 뒤에도 헤드를 들어올리지 말고 오른손이 왼손을 덮는 롤링 동작도 생략해 헤드를 목표 방향으로 낮고 길게 뻗어줍니다. 이후 ‘끊어 친다’는 느낌으로 피니시는 몸 앞에서 마무리합니다. 바람을 이기기 위해 너무 강하게 휘두르는 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습니다. 너무 강한 스윙은 백스핀의 양을 늘려 탄도를 높이기 때문이죠. 봄철 맞바람은 의외로 비거리를 크게 감소시킵니다. 바람의 강도에 따라 때로는 평소보다 번호 3개 이상 긴 클럽을 잡고 4분의3 스윙으로 부드럽게 휘두르는 게 요령입니다. 목표 지점은 그린이 아니라 에지라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펀치 샷은 탄도가 낮으므로 그린을 직접 공략하면 볼이 뒤쪽으로 굴러나갈 수 있지요. 물론 아주 강한 맞바람에서는 예외지만 에지를 공략하는 게 기본입니다. /미국 PGA 클래스A 멤버ㆍ화성골프아카데미 헤드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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