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급식환자 324명 추가 발생

서울 중랑중학교 등 4개교서…급식중단 학교 총 44곳

드러나지 않았던 학교급식 사고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급식 사고에 대한 사후처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27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중랑중 187명, 22일 광영고와 광영여고에서 각각 36명과 80명, 홍대부여고 21명 등 총 324명의 식중독 추정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피해 학생들 중 286명은 완치됐지만 38명은 입원과 외래진료 등의 치료를 계속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추가로 급식 사고가 확인된 중랑중은 동원캐터링, 광영여고와 광영고는 SF캐터링, 홍대부여고는 CJ푸드시스템이 위탁급식을 맡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들 업체에 즉각 급식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동원캐터링의 경우 학교마다 식단을 모두 다르게 공급하고 있어 이 업체와 계약을 한 다른 학교 10여곳에는 급식중지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이로써 서울 지역의 경우 16일부터 현재까지 총 18개 학교에서 1,298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학교 급식이 중단된 곳은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9곳, 고등학교 24곳 등 모두 44곳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처럼 무더기 급식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일선 학교가 교육당국에 즉각 보고하지 않은 것이 밝혀짐에 따라 학교 위생 사고의 사후관리체계가 엉망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이들 학교 4곳은 교육당국이 22일 학교 40곳에 대해 학교급식중지 명령을 내린 사실을 알고 뒤늦게야 급식 사고를 보고했다”고 말했다. ● 감사원, 특감 검토작업 착수 한편 감사원은 한명숙 총리가 27일 급식실태 전반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기로 함에 따라 특감 실시를 위한 사전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날 "아직 총리실로부터 공식 요청을 받지는 못한 상태이지만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에 감사에 대한 윤곽을 결정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감사원 특감이 실시될 경우 그 대상은 전국 각급 학교와 대형 식자재업체, 일부 협력업체는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시도 교육청 등 교육당국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며 감사기간은 최소한 2~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에 따른 파장과 효과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워낙 대상이 방대한데다 급식사고 수습이 진행 중인 단계에서 감사를 실시하는 데 따른 여파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감사 대상 및 시기 등에 대해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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