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건희 회장 이번 화두는?

삼성 내달 18일부터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 <br>해외 업체들 공세 속 '뉴삼성' 만들기 고삐 어느 때보다 관심 높아<br>신사업도 평가 예상 이 회장 제안에 주목



글로벌 경쟁업체 제품과의 비교를 통해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삼성의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가 오는 7월18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는 삼성만의 독특한 경영전략 가운데 하나로 해외 1등 제품과 삼성 제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평가하는 행사다. 20일 삼성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가 7월18~29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와 애플 등 해외 업체들의 공세가 더욱 강화되는 가운데 열려 주목을 끌고 있다. 또 바이오시밀러ㆍ의료기기ㆍ태양전지 등 이른바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항해를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회는 반도체ㆍTV 등 기존 주력사업 분야뿐 아니라 신사업 부문에서도 해외 업체 제품과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전시회는 삼성 제품뿐 아니라 해외 경쟁업체 제품을 내면까지 살펴보기 위해 일일이 분해해 전시한다"며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해당 임원들에게 일종의 평가의 장이 된다"고 말했다.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는 이 회장이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하면서 선진제품과의 기술력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고안된 행사다. 삼성은 이 전시회를 통해 반도체ㆍ휴대폰ㆍTV 등에서 수많은 1등 상품을 만들어왔다. 올해 전시회에는 이 회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높다. 이 회장은 전시회가 시작된 후 2009년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을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최근 들어 삼성의 인적 및 조직 쇄신을 강조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뉴삼성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이 회장이 던질 화두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앞서 2007년 행사 때는 "예전에는 선진기업이라는 등대가 있었지만 이제는 망망대해를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며 삼성의 체질변화를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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